“내 친구이자 형제를 잃었다…그리워 할 것”
파트너의 별세 소식에 샤킬 오닐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샤킬 오닐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26일 전해진 코비 브라이언트의 사망 소식에 각계 각층에서 애도를 보내고 있다. 특히 선수시절 ‘역대 최고의 듀오’라는 평가를 받았던 파트너 사킬 오닐은 깊은 슬픔에 빠져 있음을 밝히며 절절한 마음을 전했다.
샤킬 오닐은 현역 시절부터 힙합 음반을 내는 등 유쾌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은퇴 이후에는 활발한 방송 활동으로 커리어를 이어 왔다.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 또한 그의 성향을 반영하듯 유쾌한 모습들이 도배됐다.
하지만 그 유쾌한 샤킬의 인스타그램도 슬픔을 표하는 게시물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코트 안팎에서 코비와 함께했던 과거 모습들을 공유하며 그에 대한 마음을 표하고 있다.
그는 “어떤 말로 고통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내 조카와 내 친구이자 형제, 우승을 함께한 파트너를 잃었다”면서 “나는 너를 사랑하고 그리워할 것이다. 코비의 가족과 다른 탑승객의 가족들에게도 애도를 전한다”고 말했다.
샤킬은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코비, 그와 함께 사망한 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코비는 운동선수이기 이전에 가족을 사랑하는 남자였다”면서 “우리가 함께할 때면, 나는 그의 아이들을 내 자식처럼 끌어안았고 코비도 내 아이들에게 그렇게 했다. 그의 딸 지아나는 내 막내 딸과 같은 날 태어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벌써 내 형제가 그립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다. 모두가 브라이언트를 위해 기도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샤킬 오닐이 코비 브라이언트와 과거 코트 안팎에서 함께했던 모습을 공유했다. 샤킬이 코비를 업어주고 있는 장면이 눈길을 끈다. 샤킬 오닐 인스타그램 캡처.
코비는 지난 26일 헬기를 타고 이동하다 사고를 당하며 유명을 달리했다. 딸 지아나의 농구 경기를 위해 이동 중이었다. 헬기에는 코비와 지아나, 지아나의 동료와 가족들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