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외상’ 논란 터지기 전 이미 대표직 내놔…개인 아티스트 활동
래퍼 도끼가 자신이 설립한 힙합 레이블 일리네어레코즈와 6일 결별했다. 도끼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2월 6일 일리네어레코즈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리네어레코즈와 도끼는 2020년 2월 6일 부로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도끼에게 보내주셨던 팬 분들의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일리네어레코즈는 도끼의 앞날을 응원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일리네어레코즈는 2011년 도끼와 더콰이엇이 설립한 힙합 레이블이다. 한국 힙합 레이블 가운데 가장 수익이 큰 것으로 유명하며 소속 가수로는 빈지노가 활동 중이다.
도끼는 지난해 10월 경 미국의 한 보석업체에서 매입한 보석 대금을 지불하지 않아 피소된 바 있다. 당시 업체 측은 도끼가 시계 등 시가 약 2억 원 상당의 보석과 장신구를 가져간 뒤 4000만 원의 외상금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도끼 측은 문제의 보석을 구입한 것이 아니라 홍보용으로 협찬을 받았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리네어레코즈 측은 “도끼는 2018년 11월 부로 대표직과 지분을 정리한 뒤 일리네어의 대표가 아닌 소속 아티스트로 미국에서 활동 중”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도끼와 보석업체간 분쟁은 민사조정으로 넘어가 지난 1월 23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조정기일이 열렸으나 합의가 불발돼 정식 소송으로 이어진 상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