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 ‘나이브스 아웃’ 등 꺾고 각본상 수상 쾌거…외국어 영화로는 17년 만
영화 ‘기생충’이 10일(한국 시간)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최초로 각본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지난 1월 6일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 일요신문 DB
올해로 101주년을 맞이한 한국 영화 역사상 첫 오스카 수상으로 외국어 영화로는 ‘그녀에게’ 이후 17년 만의 각본상이기도 하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시나리오를 쓴다는 건 고독하고 외로운 작업이다”라며 “한국에겐 첫 오스카 트로피다.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언제나 많은 영감을 주는 제 아내에게도 감사하고, 저의 대사를 멋지게 화면에 옮겨주는 지금 와있는 ‘기생충’ 배우들에게도 감사하다”고 가족과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시나리오를 공동 집필한 한진원 작가도 “봉준호 감독에게 감사하다. 미국에 할리우드가 있듯이 한국에도 충무로라는 곳이 있다. 충무로에 있는 모든 스토리텔러들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에 노미네이트된 작품은 ‘기생충’과 더불어 ‘나이브스 아웃’(감독 라이언 존슨), ‘결혼이야기’(감독 노아 바움백), ‘1917’(감독 샘 멘데스),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헐리우드’(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등 5작품이다. ’기생충‘은 각본상 외에도 한국영화 최초로 작품상, 감독상 등 6개 부문 최종후보에 올랐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