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블락비 박경의 ‘사이다’ 저격 이후 두 번째…‘수사 촉구’ 호소도
큐브엔터테인먼트 홍승성 회장이 ‘음원 사재기 논란’을 직접 저격했다. 사진=고성준 기자
홍 회장은 지난 2월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수상과 그룹 방탄소년단의 세계적 인기라는 축제 분위기 뒤에는 암울한 소식도 있다. 모든 음악인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키워온 케이팝은 세계의 중심으로 달려가고 있는데 정작 국내 음악 산업은 창피하리만치 후퇴를 거듭하고 있다”면서 음원 사재기 의혹을 언급했다.
그는 현재 국내 음원 차트를 두고 “이미 사재기의 꼭두각시가 돼 버렸다”고 지적하며 “음악인 중 한 사람으로 이 사태를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기에 감히 부탁 말씀드린다. 검찰, 경찰 관계자 여러분은 대한민국 음악산업 발전을 위해서 저희들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조사를 거듭 촉구했다.
앞서 보이그룹 블락비의 멤버 박경이 지난해 11월 자신의 트위터에 사재기 의혹을 받는 가수들의 실명을 직접 언급하며 ‘음원 사재기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홍 회장은 당시에도 박경의 글을 옹호하며 “음원 사재기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하는 홍 회장의 글 전문.
안녕하십니까. 큐브 엔터테인먼트 홍승성입니다.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마음고생이 많으시죠?
힘든 와중에 들려온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수상 소식과 방탄소년단의 식을 줄 모르는 인기는 세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축제 분위기의 뒤엔 암울한 소식도 있기에 이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모든 음악인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키워온 케이팝은 세계의 중심으로 달려가고 있는데 정작 국내 음악 산업은 창피하리만치 후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음원 산업에 선두에 서야 할 차트는 이미 사재기의 꼭두각시가 되어 사재기 차트가 되어버렸습니다. 음악인들 중 한 사람으로 이 사태를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기에 감히 부탁 말씀드립니다. 검찰, 경찰 관계자 여러분 대한민국 백년대계의 음악산업 발전을 위해서 저희들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