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동행 마무리’ 추 감독 “시즌 도중 사퇴해 미안…후배들에게 길 열여주고자 결심”
추일승 감독이 사퇴한 오리온은 김병철 감독 대행이 팀을 이끈다. 사진=KBL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구단은 지난 19일 “추일승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혀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12승 29패로 10위에 머무르고 있는 팀 성적의 여파로 보인다.
추 감독은 지난 2011년 오리온에 부임해 팀을 재임기간 9시즌 중 6차례나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특히 지난 2015-2016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며 KBL의 명장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남은 시즌 일정은 김병철 감독 대행 체제로 치르게 됐다. 김 대행은 1997년부터 오리온에서만 몸을 담아 온 프랜차이즈 스타다. 오리온에서 14년간 선수로 활약했고 2013년부터는 코치로 재직 중이다. 선수와 코치로 모두 오리온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추 감독은 구단을 통해 “시즌 도중 사퇴해 구단과 선수단에 미안한 마음이 크다. 하지만 후배들에 길을 열어주고자 결심했다”면서 “그동안 응원해주신 팬들과 묵묵히 따라와 준 선수단, 아낌없이 지원해준 구단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오리온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