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은 설·추석 명절을 제외하고는 1년 내내 우리나라 수출입 전진기지로 멈추지 않고 움직이고 있는 국가 기간시설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부산항도 코로나 19의 유입방지를 위해 항만근로자, 운영사, 정부 등이 협력해 대안을 마련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부산항 북항과 신항 터미널 출입구에서는 열화상 감지 카메라, 비접촉식 체온계 등을 사용하여 출입자에 대한 발열 검사를 철저히 하여 터미널 내 유입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터미널 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식당으로의 유입 방지를 위해 대부분의 터미널이 식당을 잠정 폐쇄하는 등 강력 대응책을 내놓으면서 해당 터미널 임직원은 물론, 항만근로자, 화물차 트럭기사 등에게 양해와 협력을 요청했다.
이와 더불어, 부산항만공사는 터미널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항만이 가동될 수 있도록 근무조 편성, 퇴직자 등 유휴인력 확보, 근로자 대기실 별도 운영, 재택근무, 근무자 분리 등 터미널별 특성을 반영한 비상대응 체제를 당부했다.
또한 특정 터미널에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해당 터미널 기능이 일시 정지될 경우에는 인근 터미널로의 전배를 통해 항만기능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은 우리나라 수출입화물 컨테이너 화물의 약 75%를 차지하는 국가 핵심시설인 만큼 어떠한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항만이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노사정이 힘을 합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과 120억원 동반성장 협력대출기금 조성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남기찬)는 지난 25일 IBK기업은행과 부산항 해운․항만물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자금 유동성 지원을 위한 ‘동반성장 협력대출 협약’을 연장․체결했다.
BPA는 2015년도 항만공사 최초로 25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 협력대출 재원(상생펀드)을 조성-운용했다. 그 후 2차례 증액을 통해 현재 6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총 89개의 중소기업에 저리 융자 혜택을 제공해왔다.
BPA는 이번 협약을 통해 IBK기업은행과 공동기금을 조성하여 상생펀드 규모를 60억 원에서 120억 원으로 대폭 확대했으며, 27일부터 더욱 많은 중소기업에게 저리로 융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대상은 부산시 및 경남 소재 해운·항만물류 중소기업(국제물류주선업, 해운업, 선용품공급업 등)으로 IBK기업은행의 대출심사를 거쳐 지원한다. 대출한도는 개별 기업 단위 5억 원으로 시중금리에서 0.9%p 감면된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으며, 해당기업의 거래기여도 및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1.4%p까지 추가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BPA는 해운·항만 경기불황의 지속 및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통해 본연의 경영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지속적인 상생협력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신청방법은 부산시 및 경남 내 가까운 IBK기업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상담-문의로 가능하며, 신청기간은 펀드 소진 시까지 선착순으로 지원한다.
부산항만공사 남기찬 사장은 “해운․항만연관 업계의 경쟁력은 곧 부산항의 경쟁력”이라며 “IBK기업은행과의 ‘2020년 상생펀드 확대 운용’을 통해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경영환경 조성과 경쟁력 향상을 지원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