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퉁불퉁 선인장 껍질 일반 가죽 느낌…내구성도 10년
[일요신문] ‘이제 착한 가죽으로 지구를 살리자.’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제품 가운데 하나인 가죽. 그러나 가죽은 동물을 이용해서 만들고, 가공 과정에서 해로운 화학물질을 사용한다는 점에 있어서 동물보호 운동가들뿐만 아니라 환경 운동가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런데 최근 동물 가죽을 대체하는 착한 가죽이 등장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멕시코 출신의 두 기업가가 개발한 ‘데세르토’라는 이름의 ‘선인장 가죽’이다. 멕시코 자카테카 주에서 재배되는 선인장으로 만든 가죽은 울퉁불퉁하고 두꺼운 껍질 덕분에 동물 가죽의 외관과 느낌을 그대로 살리고 있다.
아드리안 로페즈 벨라르데와 마르테 카자레스가 개발한 이 비건 가죽을 처음 본 사람들은 설마 이 가죽을 선인장으로 만들었다고 전혀 생각하지 못한다. 벨라르데는 선인장을 사용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선인장이 자라는 데는 물이 필요 없다. 또한 선인장은 멕시코 전역에 걸쳐 자라기 때문에 쉽게 구할 수 있다. 선인장이 우리 멕시코 사람들을 상징하고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점도 선인장을 선택하게 된 이유다”라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 밖에 착한 선인장 가죽의 친환경적인 이점은 또 있다. 합성 가죽과 달리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생분해된다는 점이 그렇다. 내구성은 거의 10년 가까이 되며, 가격은 일반 가죽과 비슷한 수준이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