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궁금한 이야기Y ’ 캡처
지난 주말, 목동에 위치한 한 백화점 앞에는 주변 건물들을 둘러쌀 정도로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백화점 내 매장에서 마스크를 1장당 1000원에 판매한다는 소식을 듣고 새벽부터 온 사람들로 1인당 5매 밖에 살 수 없는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몇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코로나사태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온라인상에서 불과 1장에 800원 꼴에 거래 할 수 있던 마스크가 어쩌다 이렇게 귀한 물건이 돼버린 걸까.
우리가 만난 한 마스크 도매상은 이 모든 게 ‘그들’ 때문이라고 했다.
공장에서 소매상이나 약국까지 코로나19 이전에는 한 두 단계만 존재했었는데 마스크가 돈이 되자 수많은 사람들이 중간 유통책, 이른바 브로커로 끼어들면서 유통단계가 복잡해지고 점점 가격이 오르게 됐다는 것.
마스크 브로커들은 “뛰어든지 3주 만에 1년 치 연봉 정도 벌었어요” “로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벌기 때문에 뛰어든 사람들이 많아요”라고 말한다.
취재도중, 우린 금값이 된 마스크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브로커 홍 아무개 씨를 만날 수 있었다.
마스크를 대량으로 판매하는 사람과 구매자를 찾아서 연결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는 남자. 그는 마스크 가격이 기형적으로 오른 건 모두 ‘그들’ 모인 익명 채팅방의 존재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우리에게 마스크 브로커들이 모여 있다는 그 방을 보여줬다. ‘50만, 2000 800, 기생충’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암호 같은 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그들만의 채팅방.
모두가 아픔을 나누며 고통을 나누는 틈 타 일확천금을 노리고 있는 사람들.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금값이 된 마스크의 은밀한 거래를 추적, 그 현장을 공개한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세 모녀를 두려움에 떨게 한 경고 메시지, 누가 밍키를 죽였나’ 편도 방영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