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남부지검 합수단 사라지자 파견 형식으로 인원 대거 늘려
검찰이 남부지검 인원을 늘리며 직접수사 축소 일환으로 폐지된 합수단으로 도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일요신문DB
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의혹 등 사건을 담당하고 있다. 사건 피해규모나 복잡성 등을 고려해 윤석열 검찰총장은 2월 수사팀에 검사 4명을 파견했다. 일요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수사팀 검사 인원만 9명이다. 게다가 대검찰청의 수사관, 외부경력 인원을 충원 및 파견해 수사팀이 더욱 보강됐다. 라임 수사팀은 이미 수사부서 차원의 인력 규모를 뛰어넘은 수준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남부지검 형사6부는 최근 윗선에 추가로 검사 2명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법무부가 사건 초반인 지금 단계에서 인력을 더 내줄 수 없다는 취지로 거절해 추가파견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라임자산운용 사건은 환매중단으로 피해자가 대거 발생한 점과 라임자산운용 경영진의 횡령 배임 등이 수사의 본류다. 하지만 최근 검찰의 남부지검 충원을 두고 그 수사 목적이나 방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정당국 한 관계자는 “라임자산운용 수사 단계상 환매중단이라는 본류를 수사한다기엔 파견된 인원 구성이 목적과 조금 다르다”며 “라임자산운용에 제기된 의혹은 여러 갈래인데 검찰이 정작 피해자가 대거 발생한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 명확히 해야한다. 남부지검에 파견된 인원이 다른 사건에도 활용되는지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재은 기자 silo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