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생방송 오늘저녁’ 캡처
면발 따로, 고명 따로 나오는 따로 국수가 뜬다. 경기도 남양주에는 황태 국수가 인기다.
국수 그릇 받아들면 당황하기 일쑤라는 황태국수. 쉽게 말하면 2층 국수다.
1층 양푼엔 뜨끈한 황태 육수를 담아내고 2층 채반엔 면발과 황태, 콩나물 등 고명만 따로 담아낸다.
따로 담아내야 면발의 쫄깃함과 고명의 아삭한 식감이 100% 유지된다는 게 사장님의 철학이다.
육수도 일품이지만, 보들보들한 황태 고명이 진수다. 황태 육수와 들기름을 넣고 불리듯 볶아내면 적당히 쫄깃한 황태 고명이 완성된다.
두 번째 따로 국수를 찾은 곳은 서울. 따로 물회 국수다.
국수 그릇에 봄이 오롯이 담겼다니 국수그릇의 넓은 테두리에 활어회와 채소를 썰어 담아낸 덕분이다.
보는 맛으로 1차 감탄하면, 2차 감탄은 면발을 먹으면 자동발사다. 쫄깃한 식감을 위해 소면이 아닌 칡냉면 면발을 낸단다.
국수를 따로 내야 물회 먼저 상큼하게 먹은 후에 국수 맛을 즐길 수 있다.
먹을수록 당기는 육수 맛도 인기비결이다. 꽃게, 돌가사리, 미역, 다시마를 넣고 직접 만든 해초 식초와 초장을 섞어 만든 양념이 일등 공신이다.
여기에 비린내를 잡는 한약재 육수와 전복껍데기, 피문어를 삶아 깊은 맛을 내는 해물육수가 더해진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