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양호한 실적이지만 잠재 위험 현실화 가능성 대두”
금융감독원(금감원)은 23일 국내 저축은행의 2019년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이종현 기자
국내 저축은행의 2019년 당기순이익은 1조 2723억 원으로 2018년(1조 1084억 원) 대비 1639억 원(14.8%) 증가했다.
대출 확대 등으로 이자이익(2776억 원)이 크게 증가해 영업이익이 증가(2200억 원)한 가운데 판매관리비(인건비 등)도 증가(1274억 원)했다.
2019년 말 기준 총자산은 77조 1000억 원으로 2018년 말(69조 5000억 원) 대비 7조 6000억 원(11.0%) 증가했다.
총대출은 65조 원으로 2018년 말(59조 1000억 원) 대비 5조 9000억 원(10.0%)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9조 원으로 2018년 말(7조 8000억 원) 대비 16.1% 증가했다. 순이익 시현 등에 따른 이익잉여금이 증가했고, 유상증자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업권의 총자산·총여신 등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당기순이익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 중”이라면서도 “최근 저성장 및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연체율 상승 등 잠재 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어서 저축은행의 영업 및 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