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얼어붙은 가요계 불씨 살릴까…당당하고 강렬한 이미지 변신에 눈길
6일 오후 열린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세 번째 미니앨범 ‘아이 트러스트’ 컴백 쇼케이스에서 멤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6일 오후 세 번째 미니앨범 ‘아이 트러스트(I trust)’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를 진행한 (여자)아이들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얼어붙은 가요계에 당찬 컴백 소식을 알렸다.
앨범 타이틀인 ‘아이 트러스트’는 믿음의 존재를 ‘나’로부터 시작해 ‘나는 나를 믿는다’라는 뜻을 담았다. 타이틀곡 ‘오 마이 갓(Oh my god)’을 비롯해 ‘사랑해’ ‘메이비(Maybe)’ ‘라이언(LION)’과 ‘오 마이 갓’의 영어버전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특히 타이틀 곡인 ‘오 마이 갓’은 리더 소연의 자작곡으로, 곡의 전개마다 변화되는 과감한 리듬 변화가 돋보이는 어반 힙합 장르로 눈길을 끈다. 소연은 이번 앨범 전곡을 프로듀싱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날 쇼케이스 현장에서 소연은 “한 사람의 감정인 앨범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한 사람이 한 가지 일에 대해 우울함부터 좋은 감정까지 가질 수 있는데 그걸 트랙 별로 넣어보고 싶었다”라며 “타이틀곡 ‘오 마이 갓’은 현실에 부딪혀도 나를 믿고 이겨내는 과정을 ‘사랑’에 빗대어 전개한 곡이다. 굉장한 반전이 있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6일 오후 열린 (여자)아이들의 컴백 쇼케이스에서 멤버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코로나19에 모두 걱정되실 텐데 건강이 최우선이다. 다들 힘내셨으면 한다”고 운을 뗀 미연은 ‘오 마이 갓’에 대해 “과감한 리듬 변화가 특징이다. 몽환적이고 강렬한 퍼포먼스가 이전에 발표한 곡들과 차별점 같다”며 “특히 ‘오 마이 갓’에는 블랙, 화이트 두 가지 버전의 퍼포먼스가 있다. 두 버전의 퍼포먼스 다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여자)아이들의 컴백에 앞서 뮤직비디오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과 기대도 높았다. 멤버인 민니의 얼굴에 흘러내리는 빨간색 액체와 소연을 둘러싼 진흙탕 장면 등 장면 하나하나가 강렬하면서도 개성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민니는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면서 3, 4번 씻었다. 처음에는 빨간색 액체가 얼굴에 흘러내리는 걸 원테이크로 찍고 씻은 다음 다시 화장하고 진흙에서 찍고 씻기를 반복했다. 힘들었지만 재밌었다”고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소연 역시 “저도 진흙 장면을 촬영했는데 귀에 진흙이 들어가서 일주일 동안 귀에서 진흙이 나왔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6일 오후 열린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세 번째 미니앨범 ‘아이 트러스트’ 쇼케이스에서 멤버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앞서 지난해 종영한 음악전문채널 Mnet의 ‘퀸덤’ 출연과 관련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들은 ‘퀸덤’을 통해 (여자)아이들의 매력과 저력을 한번에 쏟아냈다는 평을 받아온 바 있다.
소연은 “저희가 신인이었는데 ‘퀸덤’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 선배님들과 함께 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우기 역시 “(여자)아이들을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여자)아이들은 ‘오 마이 갓’으로 1위 공약도 걸었다. 소연은 “항상 즐겁게 활동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멤버들끼리 즐겁고 행복하게 활동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지상파 1등을 못 해봤는데 그 꿈을 이루고 기쁨을 팬 분들과 누릴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여자)아이들의 세 번째 미니앨범 ‘아이 트러스트’ 전곡 음원은 이날 오후 6시에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