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가족 수사에 멈칫거린다는 우려 불식시켜야
21대 총선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최강욱(왼쪽부터), 황희석, 조대진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찾아 통장 잔고 증명서 위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 씨와 윤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기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 전 비서관과 황 전 국장은 7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김건희 씨를 최 씨의 사문서위조 및 사기혐의 공범이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죄로, 최 씨를 파주 의료법인 관련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의료법 위반죄로 고발했다.
고발인들은 윤 총장의 장모 최 씨의 잔고증명서 위조 사건에 김건희 씨가 연루된 의혹도 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 씨의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사람이 김건희 씨의 회사 감사로 재직했던 인물로 알려진만큼, 김건희 씨가 관여한 정황이 있다는 것.
앞서 윤 총장 장모 최 씨는 2013년 경기도 성남시 도촌동 땅을 매입하며 350억 원대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3월 재판에 넘겨졌다.
최 전 비서관은 “많은 의혹이 제기됐음에도 수사에 뚜렷한 진전이 없어 시민들의 바람을 대신해서 고발장을 내게 됐다”며 “그간 검찰은 총장을 필두로 성역 없는 수사를 다짐해왔고 실제로 과도하다 싶을 정도의 수사도 했다. 총장과 사적 관계에 있는 분들에 대해서 (수사가)멈칫거린다는 우려를 불식할 수 있도록 검사님들이 역량을 발휘할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황 전 인권국장은 “윤 총장은 항상 법과 원칙을 얘기해왔다. 그런데 가족문제에 관해서는 도가 지나칠 정도로 지키기에 나서는것 아닌가 싶다”며 “이 상태대로 검찰총장 가족 문제가 제대로 수사되지 않는다면 공수처에서 여러 문제에 대해서 다시 짚어볼 수밖에 없지 않겠나. 검찰이 수사를 엄정하고 신속하게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금재은 기자 silo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