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상 요청으로 통화 진행…한국 의료장비 수입 지원 요청
문재인 대통령은 7일 호주와 폴란드 정상과 전화통화를 진행했다. 지난 6일 마르틴 알베르토 비스카라 코르네호 페루 대통령과 통화를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모리슨 총리와의 통화에서 “최근 양국을 오가는 정기 항공편은 중단됐으나 한국으로 귀국을 원하는 우리 재외국민들의 요청에 따라 임시 항공편이 운항될 수 있도록 호주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데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호주에 있는 재외국민 약 1000명이 임시 항공편으로 귀국했다. 호주 정부는 원칙적으로 외국인의 경우 입국 및 경유를 금지하고 있지만 솔로몬제도 내 한국 코이카(KOICA) 단원 12명도 호주를 경유해 귀국 한 바 있다.
모리슨 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해 맞이한 도전 중 하나가 여러 나라에 흩어진 자국민들을 무사히 귀환시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호주 내 한국인들이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기꺼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어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한국산 진단키트와 의료장비 수입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진단키트와 방역 물품 등에 대한 협력 요청 사항을 외교채널을 통해 구체적으로 알려주면 형편이 허용하는 대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는 문 대통령이 “폴란드 현지 공장 건설의 원활한 추진 등을 위해 필요한 경제인들도 가급적 4월 중 폴란드에 입국할 수 있도록 대통령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두다 대통령은 “폴란드 항공 특별편으로 한국민들이 귀국한 것과 한국 기업인들이 폴란드에 입국한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진단키트 등 한국의 방역 물품을 구매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