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괴리율 95.4%까지 폭등…소비자경보 제도 도입 후 첫 위험 사례
금감원은 9일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과 관련해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는 관계 없다. 사진=고성준 기자
금감원에 따르면 8일 기준 주요 레버리지 ETN 상품의 괴리율은 종가 기준 35.6~95.4%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ETN은 지표가치에 연계돼 수익이 결정되고, 유동성공급자(LP)가 6% 범위 내 관리토록 하는 점을 감안하면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이번 경보는 금감원이 2012년 6월 소비자경보 제도를 도입한 후 최고 등급 위험의 소비자경보를 발령하는 첫 사례다.
소비자경보 제도는 금융소비자 피해 사전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운영하는 제도로 사안의 심각성 등을 고려해 주의, 경고, 위험 3단계로 운영된다.
금감원은 “거래소 및 발행사가 큰 괴리율에 따른 손실위험을 알리고 있음에도 거래량과 괴리율이 폭등하는 등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며 “괴리율이 폭등한 상황에서 투자할 때 투자자가 큰 손실을 볼 수 있어 긴급히 최고 등급의 소비자경보를 발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