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네즈 스마트 재킷을 시착하고 있다
다이네즈는 세계 최고의 라이더 용품 브랜드 중 하나다. 이탈리아 브랜드인 다이네즈는 의류에 보호대를 적용한 최초의 라이딩 기어를 제작한 브랜드로도 알려져 있다. 창업자 리노 다이네즈Lino Dainese가 1968년 모터사이클 여행을 다니다가 가죽 옷을 입고 바이크를 타는 모습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레이스 사양 제품도 다양하게 출시된다
이후 다이네즈는 제대로 된 ‘라이딩 기어’ 브랜드로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모터사이클 레이스 수준의 제품부터 일상 바이크 라이프를 위한 아이템까지 모터사이클 라이더들 위한 많은 제품들을 개발하고 시장에 내놓았다. 방수와 환기성을 위한 신소재를 적극적으로 제품에 적용하며 혁신을 이어왔다.
새로 오픈한 다이네즈 광주 D스토어에서 촬영이 진행되었다
스마트 재킷은 에어백이 장착된 조끼다. 사실 ‘에어백 재킷’이라는 제품이 이번에 처음으로 나온 것은 아니다. 기존부터 있어왔지만 다이네즈 스마트 재킷이 눈에 띄는 것은 기존의 제품들과 작동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다이네즈 스마트 재킷
기존 에어백 재킷은 재킷에 부착된 줄을 바이크에 장착한 후, 사고로 인해 라이더가 바이크에서 이탈하면 에어백이 작동하는 기초적인 방식이었다. 다이네즈 스마트 재킷은 과거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경했다. 전자 센서를 이용해 스마트하게 작동하게 된 것이다. 3축 자이로 센서, 3개의 속도 감지 센서 그리고 한 개의 GPS가 보내는 정보를 1초에 1,000번 분석해 사고를 감지하고 에어백을 작동시킨다.
라이더 재킷 안에 입어 보호성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
이쯤에서 에어백이 오작동하거나 바이크에 타고 있지도 않은데 에어백이 터져버리면 어떡하나?라는 의문도 든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모터사이클 엔진의 진동을 미세하게 감지하여 바이크에 타고 있는 상태에서만 작동하도록 설계되었다. 주행 중 사고는 물론 정차 시 후방 추돌 등 다양한 사고 유형에 대비한다.
일상복 위에 입을 수도 있다
스마트 재킷의 에어백은 마이크로 필라멘트로 구성되었다. 이 마이크로 필라멘트는 충돌 시 에어백 형태를 단단히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에어백이 작동하면 7개의 척추 보호대에 상응하는 보호력이 발생한다고 한다. 때문에 충격으로부터 라이더를 지켜줄 수 있다.
가죽 재킷 안에 입은 모습이다
스마트 재킷의 유용성은 또 하나 있다. 일상 라이딩에 잘 스며들 수 있다는 점이다. 종종 바이크를 타고 출퇴근을 한다거나 약속 장소에 간다고 할 때 본격적인 라이딩 기어가 TPO에 맞지 않을 때가 있었는데, 스마트 재킷이라면 이 부분을 해소할 수 있을 듯하다.
다이네즈의 다양한 보호대 제품들
우선 조끼 형태로 되어있어 착장하기 편리하다. 제품 자체의 신축성이 좋아 움직임이 적당하다. 두께감도 적절해 일상복 안에 입거나 밖에 걸치기 좋다. 일상에서도 안전을 챙길 수 있다는 소리다. 특수소재를 사용하여 방수 기능 및 통기성이 좋은 것도 인상적이다. 안에 입는 것도 부담스럽지 않은 이유다.
스마트 재킷 설명을 듣고 있다
혹시, 에어백 작동했다면? 다이네즈 D-에어 인증 서비스 센터에서 에어백을 교체하여 다시 사용할 수 있으며, 혹 에어백이 터지지 않았다면 3년마다 무료 정비 서비스가 제공된다.
국내 출시 가격은 98만 원. 가격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나 안전을 위한 투자라고 본다면 필요충분조건은 성립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민우 모터사이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