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151명으로 절반 차지 …27세 류호정 ‘최연소’ 72세 김진표·홍문표 ‘최고령’
4월 15일 21대 총선이 끝나고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선거상황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선거 종합상황판에 당선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사진=이종현 기자
21대 총선 정당별 지역구 결과는 더불어민주당이 163석, 미래통합당이 84석, 정의당 1석, 무소속 5석으로 나왔다. 비례대표는 미래한국당 19석(33.8%), 더불어시민당 17석(33.3%), 정의당 5석(9.6%), 국민의당 3석(6.7%), 열린민주당 3석(5.4%)으로 결정됐다.
민주당 과반 의석 확보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시도 정국’에서 열린 17대 총선의 열린우리당 이후 16년 만이다. 특히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함께 차지한 180석은 한국 헌정사에서 한 정당이 차지한 가장 많은 금배지 수 기록이다. 전체 의석수의 60% 이상을 차지한 것도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이다.
성별로는 지역구 253석 중 남성이 224명, 여성이 29명 당선돼 원내에 입성하게 됐다. 지역구 여성 당선자는 지난 15대 국회 2명 이후 16대 5명, 17대 10명, 18대 14명, 19대 19명, 20대 26명 등 꾸준히 늘어왔다. 비율도 꾸준히 증가해 이번 총선에서는 11.5%를 기록했다.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여성할당제와 교호순번제(홀수 번을 여성에 배정)가 있어 여성 당선자가 28명으로, 남성(19명)보다 많다. 이에 따라 국회의원 총 300명 가운데 남성이 243명, 여성 57명으로 각각 81%와 19% 비율을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2명(0.7%), 30대 11명(3.7%), 40대 38명(12.7%), 50대 177명(59%), 60대 69명(23%), 70대 3명(1%)으로 분포됐다.
최연소는 1992년생 27세인 정의당 비례대표 1번 류호정 당선자다.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5번 용혜인 당선자와 16번 전용기 당선자도 각각 30세(1990년생)와 28세(1991년생)으로 ‘90년대생’이다. 최고령은 민주당의 김진표 의원(경기 수원무)와 통합당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이다. 이들은 1947년생으로 올해 72세다.
20대 총선에 비해 당선자들 연령대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때 20대 당선자는 국민의당 비례대표 7번 김수민 홍보위원장이 유일했다. 30대 당선자도 2명에 불과했고, 대신 40대가 50명, 50대 161명, 60대 81명, 70대 5명이었다.
당선횟수로는 금배지를 처음 다는 초선 의원이 절반인 151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구가 108명에 비례대표 43명이었다. 재선 의원이 74명이고, 3선 42명, 4선 19명, 5선 13명, 6선 1명으로 뒤를 이었다.
최다선인 6선 고지를 밟은 의원은 민주당의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이다. 이어 5선은 민주당에선 김진표 변재일 설훈 송영길 안민석 이낙연 이상민 조정식 의원이 기록했다. 통합당은 서병수 정진석 조경태 주호영 의원이 5선을 달성했고, 통합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온 홍준표 전 대표도 5선에 오르게 됐다.
20대 국회에 비해 선수별 구성도 낮아졌다. 20대 국회는 8선의 서청원 의원(새누리당)과 7선 이해찬 의원(무소속)이 있었다. 6선 의원도 당시 새누리당에는 김무성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은 문희상·정세균·이석현 의원,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이 지키고 있었다. 5선 의원의 경우 10명이었고, 4선 34명, 3선 47명, 재선 70명, 초선은 132명이었다.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전경. 사진=박은숙 기자
중앙선관위 자료에 따르면 국회의원이라고 신고한 당선자가 115명으로 가장 많았다. 정치인은 102명이었다. 이어 변호사(20명) 교육자 (16명) 순이었다. 나머지 직업군은 대부분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번 총선은 코로나19 정국에서 치러져 보건과 방역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에 각 정당에서도 의료인 출신들을 공천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시민당은 비례대표 1번에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대중에 전달하며 ‘코로나 알리기’ 활동을 해온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를 배치했다. 이어 13번에는 의료노련 위원장이자 간호사 출신의 이수진 당선자를 공천했다. 계명대 동산병원 소속 최연숙 간호부원장도 국민의당도 비례대표 1번에 배치돼 당선됐다.
지역구에서는 10여 명의 의사 출신 후보 중 광주 광산갑의 이용빈 후보만 유일하게 당선됐다. 이용빈 당선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문재인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