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10월 초 5천5백명에 달하는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한 데 이어 다른 통신업체들도 줄줄이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어 40∼50대에 집중되던 명퇴바람이 30대 중반까지 퍼지고 있다.
KTF가 지난 11월 초부터 2년 이상 재직한 과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아 30여 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KTF는 그동안 한솔엠닷컴, KT아이컴 등의 합병 과정에서 과장급 이상의 인원이 필요인원보다 많아졌다고 밝혔다. 때문에 나이에 국한하지 않고 ‘과장급’이라는 희망퇴직 조건을 내건 것. KTF는 희망퇴직자에게는 퇴직금 외에 2년치 기본급을 위로금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외자유치 방안을 놓고 전직원이 똘똘 뭉쳤던 하나로통신도 외자유치라는 큰 산을 넘자마자 구조조정 칼을 빼들었다. 하나로는 이달 초부터 임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하나로의 명퇴 조건은 1년 미만 재직 임원은 기본급 기준 13개월, 5년 이상 임원의 경우 최대 18개월까지 위로금을 지급한다는 것. 이미 하나로는 전임원을 대상으로 사표를 받아놓은 상태이기도 하다.
초미의 관심사는 SK텔레콤의 구조조정 여부. SK쪽에선 공식적으로는 “구조조정이 없을 것이다”고 밝히고 있다. 올해 내내 SK네트웍스의 분식회계 파문으로 그룹 전체가 내홍에 시달렸기에 지금은 내부결속이 바쁘다는 입장이다. 또 SK텔레콤은 지난 상반기에 1조원에서 1백억원 빠지는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착실한 영업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통신업계가 체감성장 시대에 돌입한 이상 SK텔레콤의 구조조정 착수도 시간문제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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