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 신드롬’ 영향 있었나…공식 계정에서 무단으로 영상 퍼간 것으로 확인돼
지난 17일 개설된 유튜브 채널 ‘LET IT 비’가 비(정지훈)와는 무관한 사칭계정으로 드러났다. 사진=유튜브 ‘LET IT 비’ 캡처
21일 비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튜브 채널 ‘LET IT 비’는 비, 그리고 당사와 무관한 채널”이라고 밝혔다. 해당 채널에 올라왔던 비의 영상은 실제 비의 공식 채널인 정지훈 네이버TV 채널에 공개한 영상을 무단으로 올린 것으로도 확인됐다.
소속사 측은 “고의적으로 채널을 개설해 팬들에게 혼선을 안기는 해당 운영자에게 영상 삭제와 채널 운영 중지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사칭 계정은 지난 17일 개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개의 영상만을 올렸음에도 나흘 만에 조회수 8만 건을 넘었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같은 사칭 계정에도 관심이 쏟아진 것은 지난달부터 국내 유튜브를 뜨겁게 달군 ‘깡 신드롬’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13일 ‘1일 1깡 여고생의 깡’ 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한 영상으로 인해 비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관심도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것.
한 여고생이 비의 노래 ‘깡’에 맞춰 춤을 출 뿐인 이 영상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무료한 대중들의 취향을 저격하면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한 달 만에 조회수 160만 회를 기록한 이 영상을 통해 원곡과 가수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재조명됐다. 이 같은 인기가 사칭 계정의 등장과 그에 대한 대중의 관심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비는 지난 16일부터 네이버TV ‘Rain(정지훈)’, V LIVE ‘Rain(정지훈)’, 유튜브 ‘OOTV(오오티비)’, 유튜브 ‘RAIN’s Official Channel‘을 통해 영상 콘텐츠 ‘LET IT 비’를 공유 중이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