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기반 인구 과밀 지역 ‘핀포인트’ 방역…민생안정 종합대책 마련에도 활용
성남시가 ‘코로나19’ 방역에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사진은 성남시청사 전경. 사진=성남시 제공
[일요신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이 물리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고,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빨라짐에 따라 성남시가 효율적인 방역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첨단 IT 산업으로 특화된 지역적 특성을 살려 ‘코로나19’ 방역에 ‘빅데이터 기반 실시간 유동인구 분석 기술’을 도입한다.
이를 위해 성남시는 SK텔레콤과 협업해 성남시 ‘행정데이터 공유·활용 시스템’에 유동인구 분석 서비스를 접목했다. 이 기술은 휴대폰과 기지국 정보를 활용해 성남지역 어느 장소에 사람이 성별, 연령별로 얼마나 몰리고 이동하는지 등의 정보를 5분마다 업데이트한다.
실시간 현재 인구가 많이 몰린 곳은 짙은 빨간색으로 표시하고, 최근 3시간 동안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짙은 초록색으로 시각화해 보여준다.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데이터가 아니어서 개인정보 침해 우려는 없다.
성남시는 이 서비스를 활용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각종 시설 개방이나 행사가 개최돼 평소와 다른 유동인구 데이터를 보이는 곳은 현장을 방문해 생활 속 거리두기 등 정부 지침을 알리고, 집단 감염 발생 요인을 선제 차단하는 등 인구 밀집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소독 경로를 잡아 ‘핀포인트(정밀 조준점)’ 방역을 시행할 방침이다.
이 서비스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민생안정 종합대책 마련’에도 활용된다. 골목 단위 유동인구와 상권분석, 카드사 매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회안전망 사각지대에 놓인 점포 상인을 발굴·지원하고 골목상권 공동마케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앞서 1월 성남시가 구축한 행정데이터 공유·활용 시스템에는 주민등록인구, 민원, 재·세정의 3개 분야 공공 정보와 카드사 매출 정보, 이동통신사 유동인구 정보의 2개 분야 민간 정보가 담겼다.
이번 ‘빅데이터 기반 실시간 유동인구 분석 기술’ 도입과 관련해 성남시 정책기획과 관계자는 “실시간 유동인구 분석 서비스를 결합한 행정데이터 공유·활용 시스템은 시민을 위한 정책 수립의 과학적 근거 자료가 돼 행정서비스에 관한 체감도를 더욱 높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성남시는 정부의 ‘긴급 재난지원금’을 신속하게 지급하고, 코로나19 심각단계 격상 이후 휴업 등의 사유로 5일 이상 노무를 제공하지 못한 특수고용직, 프리랜서와 50인 미만 휴업사업장의 무급 휴직 종사자 등 고용사각지대 노동자에 ‘성남형 긴급 고용지원사업’을 시행하며, 재난연대안전자금, 소상공인 경영안정비 4만 4237명, 아동양육 긴급돌봄비 등의 지원을 통해 성남시민 누구도 고립되거나 제외되지 않도록 꼼꼼하게 지원함으로써 ‘코로나19’ 극복을 돕는다는 구상이다.
손시권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