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민주당 지도부 유지…“당세만큼 커진 책임감 잊어선 안 돼”
더불어민주당이 5월 13일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 절차를 마쳤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당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 사진=박은숙 기자
민주당과 시민당은 이날 국회 본청 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합당 절차를 마무리했다.
합당 방식은 흡수합당으로 당명은 ‘더불어민주당’, 약칭은 ‘민주당’과 ‘더민주’를 병기해 사용하기로 했다. 합당 후 지도부는 기존 이해찬 민주당 당대표 등 지도부로 구성된다.
두 당의 합당으로 민주당은 177석의 단일 정당이 된다.
이해찬 대표는 이 자리에서 “양당의 합당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께 드린 약속이며, 오늘로 이 약속을 지키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민주당 당원들도 84%라는 압도적인 찬성을 보내주셨고 어제 중앙위원회의 투표 결과는 만장일치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양당 최고위원님들은 당원들의 여망을 잘 고려하셔서 양당의 합당을 잘 매듭지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오늘 합당하면 민주당은 177석의 단일 정당이자 단일 교섭단체로 거듭나게 된다”면서 “민주당 의원들과 지도부, 당직자들은 당세만큼 커진 책임을 잊어선 결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국난을 극복해야 한다. 이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아울러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 ‘성과를 거두는 국회’로 만들어야 한다. 역사적 책임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국회는 단순히 21번째 임기를 맞는 국회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큰 물줄기를 결정하는 현대사적 책임을 지는 국회”라며 “우리가 이번 국회의 첫 1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민주개혁세력이 정권을 재창출하여 대한민국을 나라다운 나라로 만들 수 있는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당은 통합된 힘으로 ‘일하는 국회’,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거듭해서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