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청 전경 (사진제공=강화군)
[일요신문] 박창식 기자 = 강화군(군수 유천호)이 내달 15일까지 광견병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또한 내달 5일까지 구제역 예방을 위해 지역 내 소, 염소를 대상으로 ‘2020년 상반기 정기 일제접종’을 진행한다.
# 광견병 ‘무료’ 예방접종 실시
광견병은 주로 야생동물을 통해 개에게 감염되며 사람에게도 전염이 가능한 인수공통전염병이다. 감염 시 치사율도 높아, 가정에서 사육하고 있는 개는 반드시 1년에 한 번씩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예방접종은 무료접종 기간 내에 관내 지정 동물병원에서 상시 접종이 가능하며, 출장 접종은 공수의사가 읍·면사무소 별로 지정된 날짜에 진행한다.
접종 대상은 관내 생후 3개월 이상 반려견으로 접종을 희망하는 주민들은 집에서 가까운 지정 동물병원이나 지정된 날에 마을별 지정된 장소에 방문해 접종하면 된다.
광견병 예방접종은 관내에서 상·하반기로 연 2회 실시하며, 코로나19 조기극복과 백신 접종률 제고를 위해 2만 원 내외의 접종비 전액을 군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강화군 관계자는 “광견병은 사람에게도 옮길 수 있는 전염병이기 때문에 가족과 이웃을 위해 꼭 접종시켜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구제역 예방백신 일제접종 실시
구제역은 소, 염소, 돼지 등 발굽이 2개인 동물에게 발생하는 가축 전염병이다. 동물의 입과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긴 뒤 치사율이 최대 55%에 달하며 일단 바이러스에 전염되면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이에 군은 백신 일제 접종을 통해 예방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매년 4월과 10월 전국적으로 소, 염소 등 우제류에 대해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이 정례적으로 추진돼 왔지만, 지난 1월 강화군 구제역 NSP 항체 검출에 의한 긴급 일제접종을 실시한 관계로 접종시기를 5월과 11월로 조정했다.
접종대상은 소 22,175두, 염소 2,269두이다. 생후 2개월 미만이거나 예방접종 후 4주가 경과하지 않은 가축과 출하 예정 2주 이내인 가축은 제외한다.
소 50두 미만 소규모 농가는 공수의를 통해 접종을 지원하며, 염소 등 영세농가는 군청 축산과에서 백신 수령 후 자가접종을 하면 된다. 아울러, 소 50두 이상 사육농가는 축협에서 직접 구매(보조 50%) 후 자가접종을 하면 된다.
일제접종 후 1달 이내 항체 양성률 모니터링을 실시해 기준치 미만인 농가는 1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또한, 재접종을 실시하는 등 사후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축산농가 방역실태를 상시 점검해 방역의식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강화군 관계자는 “매년 반복되는 구제역 발생 사례를 볼 때 구제역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질병으로 예방을 위한 일제접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며 “올해 1월에 긴급 접종한 가축 또한 이번 정기 일제접종 대상으로 빠짐없는 백신 접종과 농장 내 소독 및 차단방역 관리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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