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남서울상가에 설치된 보이는 소화기는 투명 플라스틱 상자 안에 들어있어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다. (사진=영등포구 제공)
영등포구는 화재 발생 후 5분 이내의 신속한 대처가 큰 불길로 확산을 막는 골든타임인 만큼 화재 진압 장비를 지역 내 곳곳에 비치해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우선 구는 대림중앙시장에 매설식 소화전을 2곳에 설치, 상인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시장을 방문하는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땅 밑에 묻혀 있는 매설식 소화전은 화재 시 바닥 뚜껑을 열고 호스를 꺼내 불길을 진화할 수 있다. 평상시 통행이 방해되지 않아 공간 활용도가 높으며, 호스가 가볍고 반발력이 적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화재 취약지역에도 ‘보이는 소화기’를 100개를 설치, 소방 인프라를 한층 강화한다.
구는 소방서, 동주민센터 등과 협의를 거쳐 설치 장소를 선정할 예정이다. 주로 도로가 좁아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시장, 골목길, 쪽방촌 등에 조성된다. 눈에 띄는 장소에 소화기를 배치해 시인성을 높이고, 날씨 영향이 큰 장소에는 투명한 플라스틱 상자를 별도 제작해 소화기를 넣어둔다.
구는 향후 인근 주민, 상인 등에게 소화기 사용법을 교육하고 지속적인 화재 안전망을 점검해 비상 상황에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화재 시 골든타임 준수가 가장 중요한 만큼, 취약지역에 소화기를 확대 설치한다”며 “사각지대가 없는 촘촘한 안전망 구축으로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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