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스페셜
파일럿 프로젝트 ‘선미네 비디오가게’를 선보인다. 아카이브 영상을 통해 시대를 돌아보고 그 속에서 한 사람의 인생을 재발견하는 프로그램으로 다큐멘터리와 토크쇼가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아카이브 휴먼 다큐 토크쇼’다.
비디오의 주인공은 바로 ‘멋진 언니’ 박미선이다. ‘보름달’ ‘가시나’ ‘날라리’ 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한 가수 선미가 ‘비디오가게’의 주인이자 프로그램을 이끄는 호스트를 맡아 첫 MC 도전에 나섰다.
그녀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비디오가게’ 주인이라는 독특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데뷔 첫 MC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안정감 있는 진행을 선보였으며 연애부터 솔로 아티스트로써의 고민까지, 그동안 밝히지 않았던 진솔한 속내를 내비기도 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위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에 제작진이 놀라움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비디오테이프와 함께 사라졌던 비디오가게가 2020년 ‘선미네 비디오가게’로 부활한다.
‘선미네 비디오가게’에서는 다양한 아카이브 영상을 통해 1988년부터 2020년 현재까지 33년간의 한국사회를 되짚어본다.
또 X세대, IMF, 2002 월드컵처럼 누구나 기억하는 장면들과 지금은 톱스타 반열에 오른 이들의 신인 시절 모습이 더해져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파격적인 신인가수 박진영의 모습에, 선미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앞서 ‘선미네 비디오가게’는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된 다양한 아카이브 콘텐츠로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모았고 세대를 뛰어넘어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를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데뷔 34년 차 프로 방송인 박미선은 그동안 주로 MC로 활동하며 정제된 이미지를 보여 왔지만 최근엔 거침없는 발언과 걸 크러시 이미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일명 ‘미선짤’로 불리는 이미지들이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하며 2020년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연예계에서 어떻게 박미선은 33년 동안 버틸 수 있었는지 그 비밀이 전격 공개된다.
박미선은 34년의 연예계 생활이 담긴 인생 비디오를 보며 추억에 잠겼다. 박미선은 파격적인 신인 시절 자신의 모습을 보자마자 ‘어디서 이런 영상을 구해왔냐’며 크게 당황했다.
한편 박미선은 한 선배의 말 때문에 펑펑 울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는데 이 사연을 들은 MC 선미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그녀는 요즘 대세인 레전드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방송 최초로 털어놓기도 했다.
프로그램 하차 같은 위기를 맞을 때마다 ‘자괴감에 빠질 때가 있다’고 밝힌 박미선은 ‘인생의 내리막에서도 잘 내려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메시지를 던져 ‘인간 박미선’의 면모를 다시금 보게 했다.
선미와 박미선은 첫 만남인 것이 무색하게 찰떡 호흡을 선보였다. 박미선의 대표 유행어 ‘스토리는 내가 짤게, 글씨는 누가 쓸래?’를 함께 재연하는가 하면 전쟁터 같은 연예계 생활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으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미선은 33년간의 긴 연예계 생활 중 방송을 떠난 기간이 출산 후 단 두 달뿐이었다고 밝히며 선미에게 연애와 결혼에 대한 솔직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또 두 사람은 ‘어린 애들은 감당 못 한다는 54금 토크’를 선보여 스튜디오를 뒤집어놓기도 했다.
‘선미네 비디오가게’는 다큐멘터리와 토크쇼가 결합한 새로운 형식으로 여느 토크쇼와는 달리 추억에 잠길 수 있는 특별한 다큐멘터리가 존재한다. 아카이브 영상이 바로 그것.
1988년부터 2020년 현재까지 33년간의 한국 사회를 돌아보는 아카이브에서는 90년대 길거리, X세대 최신 유행 패션 등 추억을 소환하는 장면은 물론 현재 톱스타 반열에 오른 이들의 신인 시절 모습도 찾아볼 수 있어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데뷔 이래 방송에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박미선의 홈비디오 영상이 어우러져 신선함을 더한다.
과거 영상뿐 아니라 김구라, 신동엽, 장도연 등 예능계를 대표하는 연예인들과 양희은, 선우용녀 등 박미선의 절친들이 말하는 ‘인간 박미선’과 그들이 출연하는 영상 편지 또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이들의 거침없는 증언에 박미선이 울고 웃으며 눈시울을 붉혀 선미를 당황케 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