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전 후반 교체 투입 후 레드카드 퇴장…불만섞인 표정과 함께 라커룸으로
이강인이 118일 만의 출전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았다. 사진=발렌시아 CF 트위터
이강인은 19일 스페인 마드리드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경기장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 나섰다.
오랜만의 출전이었다. 지난 2월 22일 레알 소시에다드전 교체 출전 이후 118일 만에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바뀐 규정에 수혜를 입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유럽 축구리그는 남은 시즌에 한해 교체카드를 5장까지 활용할 수 있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후반 중반부터 발렌시아는 교체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후반 15분에는 게데스와 가메이로, 25분에는 코클랭과 체리셰프를 투입했다. 후반 31분 이강인에게 기회가 왔다. 로드리고와 교체되며 이날 발렌시아에서 마지막으로 경기장을 밟는 선수가 됐다. 승부는 3-0으로 레알 쪽에 기운 상황이었다.
의욕을 보이던 이강인에게 사고가 터졌다. 정규시간 종료 직전, 전방 압박을 가하다 반칙을 범했다. 상대 중앙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의 공을 뺏으려 달려들었다. 의욕적인 움직임에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번 시즌 이강인의 두 번째 퇴장이었다.
항의를 해봤지만 주심은 단호했다. 이강인은 별 소득 없이 불만섞인 표정과 함께 라커룸으로 향했다. 경기는 0-3으로 마무리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