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경영권 조현범 사장 분석…조희원 씨 지분 변수 작용할 수 있어
재계에 따르면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장이 지난 26일 아버지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의 지분 23.59%를 시간외 대량매매로 인수했다.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가 2019년 11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당초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은 조현범 사장이 19.31%를 갖고 있었고, 형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이 19.32%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조현범 사장의 지분은 43% 수준으로 늘어난다.
그간 조현식 부회장은 지주사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을 맡았고, 조현범 사장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COO(최고운영책임자)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을 겸했다.
이번 지분 인수로 인해 차기 경영권은 조현범 사장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하지만 조 회장의 장녀 조희원 씨가 가진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10.82%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앞서 지난 23일, 조현범 사장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 사장이 반성의 시그널을 보낸 것이라고 해석한다. 조 사장은 지난 4월 1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추징금 6억 1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