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부의 캠핑카 규제 완화에 부합할 수 있을 것”
현대자동차는 소형 트럭 포터Ⅱ를 기반으로 한 캠핑카 ‘포레스트’를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사진=현대자동차
오는 7월 6일 국내 출시 예정인 포터 캠핑카 포레스트의 개발 및 제작 콘셉트는 ‘움직이는 집’이다. 펫네임 ‘포레스트(Porest)’는 포터(Porter)와 휴식(Rest)을 결합해 만들었다.
국내 캠핑카 등록 대수는 2014년부터 5년간 약 5배 증가했다. 정부는 연간 6000대 차량이 캠핑카로 개조되면서 1300억 원 규모의 시장이 생겨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포레스트를 개발하면서 공간 활용성에 가장 중점을 뒀다. 스마트룸과 스마트베드를 적용해 실내 공간을 전동 방식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룸을 사용하면 차량 뒷부분이 800mm 연장되고, 확장된 부분은 침실로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베드 기능으로 침실을 두 층으로 나눌 수도 있다.
포레스트는 2열 승객석에 주행·캠핑·취침 상황별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한 가변 캠핑 시트를 탑재했다. 가변 시트는 주행 중에는 시트, 캠핑 시에는 소파, 잘 때는 침대 용도로 쓸 수 있다.
포레스트에는 캠핑지에서 샤워실, 화장실 등의 공공시설을 이용할 때 겪는 사생활 침해 등 불편을 고려해 △독립형 샤워부스 △실내 좌변기를 선택사양으로 적용할 수 있다. 차량 내 각 창문에 커튼이 설치됐다. 또 태양광을 전기로 바꿔 주는 태양전지 패널도 사양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이밖에 현대차는 포레스트 내에 △냉난방기 △냉장고 △싱크대 △전자레인지와 같은 각종 편의사양을 제공한다. 포레스트 가격은 2인승 모델인 엔트리가 4899만 원이고 4인승 모델인 스탠다드와 디럭스는 각각 6430만 원, 7706만 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금까지 애프터마켓에 의존하던 포터 캠핑카 시장에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포레스트를 선보이게 됐다”며 “포레스트 출시로 증가하는 국내 캠핑 수요 및 정부의 캠핑카 규제 완화에 부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