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없는 노후간판을 철거하고 있다. 사진=구리시.
[일요신문] 구리시는 지난 3월부터 안전상 문제가 있는 “주인없는 노후·위험 간판 정비사업”을 완료했다.
5일 시에 따르면, 원래 노후·위험 간판은 소유자가 직접 철거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영업소를 이전하거나 폐업할 때 광고주가 간판을 철거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건물주도 본인이 설치한 것이 아니라는 이유로 굳이 비용을 들여 철거하기를 꺼려해 방치되는 것들이 다수다.
이로 인해 방치된 간판으로 흉물스럽게 도시미관을 헤치고 심지어 낙하위험으로 인한 예상치 않은 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경우도 있다. 이번 정비 사업은 이렇게 장기간 방치된 노후 간판을 거리미관 개선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시에서 직접 철거에 나서게 됐다.
시는 철거신청이 접수된 간판은 시청 담당자의 현장 확인을 거쳐 간판의 노후도와 위험성을 감안하여 우선순위에 따라 철거하고, 건물주나 관리자의 철거 동의서로 지난 6월 30일까지 68개 간판 철거를 완료했다.
간판을 철거하게 된 한 건물주는“코로나19 여파 등 경제 침체로 세입자들이 줄줄이 폐업하여 다수의 간판이 방치돼 안전사고가 우려됐는데 시의 철거조치로 한시름 놨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시 관계자는“이번 주인없는 노후·간판 정비사업을 통해 도시미관 개선은 물론 태풍이나 풍수해 등 재난에 대비해 안전사고를 줄이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정비를 추진해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