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선, 공천권자 공천배제 핍박 속 오뚝이처럼 일어선 정치인
전경선 전라남도의회 운영위원장
[목포=일요신문] 일요신문 호남본부는 호남지역 사회 각층에서 역동적인 활동으로 호남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인물들을 분석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그동안 그들이 호남을 위해 노력했던 성과와 과제를 분석해 본다. (편집자 주)
이번 호에서는 민주주의 뿌리인 목포시의원으로 2선을 했으나, 공천권자의 공천배제라는 정치적 핍박 속에서 오뚝이처럼 일어나 제11대 전남도의원에 선출되어 전반기 전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윈원장을 역임하고 후반기에는 의회운영위원장에 선출된 하얀 운동화의 주역 전경선 의원을 분석했다.
전경선 전라남도의원(이하 의원)하면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하얀 운동화다. 전경선 의원은 지난 2006년 제8대 목포시의원으로 처음 정치를 시작하면서 항상 운동화를 신고 다니면서 시민과 유권자를 만났고, 1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하얀 운동화의 밑창이 다 닳아질 때까지 걷고 걷는 말 그대로 발로 뛰는 정치를 하는 사람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전경선 의원의 정치가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지난 2010년 목포시의원으로 재선에 성공 후 4년 뒤인 2014년에 지방선거서 도의원 출마를 결심하고 당시 호남 정치 여당인 새정치민주연합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무소속 출마를 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전경선 의원은 그 이유에 대해 “당시 호남 정치는 예스 정치 즉 공천권을 쥔 지역위원장의 의지가 공천 여부를 결정하는 큰 기준이었으나 나는 예스가 아닌 노를 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아마 그런 이유가 탈락의 가장 큰 원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짙었다”고 회고했다.
당시 전경선 의원이 공천 탈락의 고배를 마신 지난 2014년 기초의원과 시장·군수를 뽑는 지방선거서 호남과 목포의 선거 분위기는 민주통합당이 강세를 보여 민주통합당 후보로 선출되는 것 자체가 당선과 직결되는 상황으로 전경선 의원의 무소속 출마는 계란으로 바위를 깨는 것처럼 불리한 상황이지만, 전경선 의원은 오직 유권자만 보고 선거를 치렀지만, 아깝게 패했다.
그러나 전경선 의원의 무소속 출마 실패는 결국 4년 뒤 전라남도의원이란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는 준비의 기간이 되었다. 이 시기 전경선 의원은 오히려 더 많은 주민과 유권자를 만나면서 주민의 애로 상황을 청취하고, 주민으로부터 배우고 자신을 수행하는 수행자의 삶을 살았다.
그렇다면 전경선 의원은 목포와 전남 발전을 위해 어떤 정치력을 발휘했을까? 우선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서 분석했다. 시의원 8년의 세월과 도의원에 선출된 뒤 보건복지환경위원장으로서 수행했던 역할이다.
전경선 의원의 기초의원 활동을 보면 첫째, 소외계층과 사회적 약자를 위해 기획복지위원회에 소속되어 활동한 것이다. 그 결과 지역아동센터의 운영에 어려움을 발견하고, 목포시의 협조를 받아 지역아동센터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예산 지원을 함으로써 지역아동센터 운영에 긍정적 변화를 주었다.
둘째, 상동지역 악취 문제 해결이다. 당시 상동지역은 공업단지 지역을 목포시가 일반주거단지로 변경하여 공장이 있던 자리에 아파트가 우후죽순 신축이 되면서 아파트촌이 급속히 형성됐으나, 당시까지 이전하지 않고 가동 중이던 도축장과 사료공장인 삼양사에서 나는 악취로 아파트 주민이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러한 이유는 당시 아파트를 짓기 전 건설사가 약속했던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경선 의원은 당시 건설사인 근화건설이 아파트 건설 전 주민 민원 해결을 하겠다는 각서를 목포시에 제출했던 것을 찾아내어 건설사가 악취 문제를 해결을 약속했지만, 이행하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 각서대로 주민 민원 해결 약속을 이행하도록 앞장서서 도축장과 삼양사 이전을 성사시켰다.
셋째, 하당 신도심 지금의 롯데마트와 시네마 건물 사이의 교통체증 해결이다. 이곳은 건설 당시 하늘에서 바라보면 오륜 모양을 하고 있지만, 사실상 교통 체증을 일으키는 도심 설계로 이곳에서 장사하는 상인과 이곳을 이용하는 주민 모두 큰 불편을 겪고 있었다. 전경선 의원은 이러한 문제를 지적 2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확충 민원 해결을 통해 주민과 상인 모두를 만족시키는 결과를 이뤘다.
넷째,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을 막아서 매년 시 예산 60억 원 절감이다. 당시 목포시가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추진하면서 매년 목포시가 버스회사에 지원했던 40억 원의 2.5배인 10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하면서까지 버스 준공영제 시행을 시도했으나, 전경선 의원이 시정 질문을 통해 준공영제 문제를 지적해서 무산시켜 시 예산을 절감했다.
다음은 도의원 시절 보건복지환경위원장으로서 2년의 세월을 되짚어 본다. 첫째, 전경선 의원이 보건복지환경윈원장이란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장애인 주간 보호센터와 장애인 법정 시설 예산 지원을 통해 장애인복지 향상에 앞장선 것을 꼽을 수 있다.
둘째, 아동복지 향상이다.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의 생활환경과 교육환경은 그들의 건강과 직결되고 건강한 아이들일수록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여러 곳에서 입증됐다. 이처럼 전경선 의원은 이런 점을 인식하고, 아동복지를 위해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 기능보강을 위해 시설비를 확보해 어린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했다.
셋째, 최근 미세먼지는 삶의 불편을 주는 것을 넘어 우리들 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전경선 의원은 이런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초·중·고 교실에 공기청정기 설치를 위한 예산 확보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양질의 공기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넷째, 사회복지사의 처우 개선 또한 전경서 의원의 역할이 중요했다. 지금의 사회복지사의 역할이 우리 사회서 중요하게 자리 잡아 가고 있으나 처우는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 전경선 의원은 이런 부분에 관심을 두고 사회복지사 처우개선을 위한 용역을 시행 급여체계를 개선함으로써 사회복지사들이 당당하게 일한 만큼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전경선 의원의 활동에서 보듯 풀뿌리 민주주의인 기초의회와 광역의회의 역할을 우리 사회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동안 국회의원이 국가 전체의 그림을 보고 큰 정책을 입안했다면 기초의원과 광역의원은 국회의원이 보지 못한 부분을 점검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전경선 의원은 전남도의회 상반기 보건복지환경위원장에 이어 하반기 의회운영위원장으로서 의원 상호 화합과 의정활동이 원활히 되도록 자신의 역량을 최우선 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이와 더불어 의회사무처 직원들의 복지 증진에도 노력할 것이며 특히 의회의 원활한 운영만이 도민이 맡긴 전남 도정의 견제와 감시자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효근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