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탓 식당 방문 못해 관저로 요리사 불러
해리 해리스 주한대사가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장관이 닭한마리를 요리하는 모습. 사진=해리 해리스 주한대사 트위터 영상 캡처.
비건 부장관은 이날 오후 미군 전세기편으로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그는 방한 첫날 공식 일정이 없고, 저녁에 미 대사관저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대사,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을 함께할 것으로 전해진다.
만찬 메뉴 중 하나는 한국 음식인 닭한마리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계 미국인인 비건 부장관은 한국 음식인 닭한마리가 할머니의 폴란드 닭요리와 맛이 비슷하다는 이유에서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부장관은 과거 한국을 찾을 때마다 자주 묵는 숙소인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인근의 닭한마리 집을 자주 찾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직접 방문이 어려워지자 요리사를 미 대서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부탁했다고 한다.
지난 5월에는 비건 부장관이 자택에서 닭한마리를 직접 요리하는 영상이 해리스 대사 트위터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비건 부장관은 서울의 단골집에 조리방법을 요청해 요리를 시도했다고 한다.
한편, 비건 부장관은 8일 오전 외교부를 찾아 강경화 장관과 조세영 1차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날 예정이다. 오후에는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상견례를 가질 계획이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