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캐릭터 몰입했을 뿐” B 말에 충격받은 A…연예인 콜렉터 D를 ‘찐’사랑했던 톱스타 C
연락이 끊긴 여자친구 B를 찾아간 남성 스타 A는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이런 질문을 했다고 한다. “우리 사랑한 건 맞나요?”라고. B는 단호히 “아니”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사진은 남성 실루엣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무관하다. 사진=일요신문DB
잘나가는 남성 스타 A는 같은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추던 B와 사랑에 빠졌다. 연인 사이를 연기하고 있지만 촬영 도중 실제 배우들끼리 사랑이 싹트면 연기도 달라지기 마련이다. 시청자들까지 눈치를 채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현장 스태프들은 어느 정도 눈치를 채는 경우가 많다. A와 B도 그랬다.
이들은 바쁜 촬영 일정 속에서도 틈틈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고 관계는 점점 더 깊어졌다. 그들의 사랑이 격렬해지는 시점에서 드라마는 종영했다.
이후에도 몇 달가량 두 사람의 교제는 이어졌는데 B는 새로운 작품 촬영에 들어가면서 A에게 연락을 급격히 줄였다. A는 B가 촬영으로 바쁘고 새로운 캐릭터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B는 더 깊이 캐릭터에 빠져버렸다. 새 작품에서 상대역으로 나오는 남자 배우와 사랑을 나누기 시작한 것이다. 그제야 A는 주위 연예관계자들을 통해 B가 작품을 할 때마다 상대 배우와 그런 관계가 돼 버리곤 한다는 얘길 듣게 된다. 불안감에 B를 찾아갔지만 A는 충격적인 얘기만 듣고 돌아선다. 이별 통보조차 아니었다. B는 드라마에서 싹튼 감정일 뿐이었다고, 캐릭터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잠시 혼란스러웠던 것일 뿐 정식으로 교제한 건 아니었다고 얘기했다고 한다. 자칫 자신의 감정을 사랑으로 받아들였다면 미안하다는 B의 얘기에 A는 엄청난 충격을 받고 말았다고 한다. 그만큼 A는 당시 B를 향한 마음이 깊고 진지했기 때문이다.
평소 매우 가깝게 지내던 한 연예관계자에게 술에 취해 이런 얘기를 들려준 A는 그때 B와의 만남에서 마지막으로 이런 질문을 했다고 한다. “우리 사랑한 건 맞나요?”라고. B는 단호히 “아니”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우리 만났던 적 있나요?”
스타급 배우 C는 우연한 술자리에서 만나 그날 밤을 함께 지낸 여성을 오랜 기간 잊지 못했다. 그래서 그날 그 여성을 소개해준 지인에게 부탁해 그 여성을 다시 만나보려 했지만 지인이 말렸다. 지인은 그 여성이 연예계 주변에서 놀며 남자 연예인들과 하룻밤을 보내고 이를 자랑하듯 떠들고 다니는 여성이라며 다시는 만나지 말라고 만류했다. 심지어 그 여성이 주위에서 ‘연예인 콜렉터’로 불린다는 얘기까지 했다.
몇 년 뒤 C는 깜짝 놀랐다. 막 데뷔해 빠르게 인기를 얻기 시작한 신인 배우 D가 바로 그 여성이었기 때문이다. 우선 기뻤다. 드디어 그를 찾았고 후배 배우가 된 만큼 자연스레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배우로 데뷔해 인기까지 얻기 시작한 터라 지인에게 들었던 D에 대한 과거 얘기도 더 이상 신경 쓰이지 않았다.
여성 스타 D는 데뷔 전 ‘연예인 콜렉터’로 유명했다고 한다. 그를 잘 아는 연예관계자는 “여러 명의 남성 스타와 하룻밤을 보낸 뒤 누구는 밤에 약하다느니, 누구는 이상한 취향이라느니 하는 얘길 계속 하곤 했다”고 회상했다. 사진은 여성 실루엣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무관하다. 사진=일요신문DB
C는 D와의 짧은 만남이 너무 강렬했던 터라 우연을 가장해 자리를 만들었다. C는 D에게 너무 반갑다며 그때의 만남을 얘기했다. 그렇지만 D는 “우리 만났던 적 있나요?”라며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순간 D가 연예인 콜렉터였다는 얘기가 문득 떠올랐다고 한다. 자신에겐 그날이 아련한 추억이지만 D에겐 수많은 소장품 중 하나 같은 하룻밤에 불과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앞서의 연예관계자는 D가 스타덤에 오른 상황에서 과거를 지우려고 의도적으로 기억이 안 나는 척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나한테도 C하고 보낸 밤에 대해 자주 얘기했다. C가 톱스타라 한동안 D에게 엄청난 자랑거리였는데 그걸 어찌 잊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우리 둘만 기억할게요”
연예 매체의 열애설 가운데 상당수는 오보로 끝이 난다. 해당 연예인과 소속사가 열애설을 부인하면 실제로 열애 중일지라도 오보가 돼 버리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일부 매체에선 부인하지 못 하도록 데이트 현장을 촬영해 보도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한 연예 매체 기자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평소 친분이 있던 톱스타 E에게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이다. 그는 여성 스타 F와 교제 중인데 얼른 공개열애를 시작해 결혼까지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게 E와 F의 열애설이 보도됐다.
F가 열애설을 부인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지만 열애설 보도를 부탁했던 E까지 열애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화가 난 기자가 E에게 전화를 걸자 “F는 자신이 부인한 열애설을 내가 인정하면 당장 헤어지겠다고 해 어쩔 수 없이 부인하게 됐다”며 사과했다.
이후 두 사람은 다시 비밀 열애를 이어갔지만 조금씩 삐걱대기 시작했다. 마음이 먼저 변한 것은 E였다. 당시 F는 자세한 내막을 몰랐지만 사실 E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런 내막을 알게 된 기자는 E에게 전화를 했다. 그리곤 당시 열애설은 사실이었고 최근 결별했다는 내용을 기사화하겠다고 얘기했다. 이에 E는 태연히 “비록 헤어졌지만 친구로 잘 지내기로 했다. 사랑했던 날들은 우리 둘만 기억하기로 했다”고 답했다고 한다.
조재진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