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야문화축제 모습.
김해시는 가야문화권 대표축제인 가야문화축제를 코로나19로부터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취소한다고 밝혔다.
올해 제44회 가야문화축제는 수로왕에게 제를 올리는 춘향대제에 맞춰 4월 3일부터 7일까지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추향대제에 맞춰 10월 29일에서 11월 1일까지 개최하는 것으로 연기돼 있었다.
그러나 최근 수도권과 호남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지속되고 해외유입 확진자도 계속 증가하는데다 가을 확산세가 증가할 우려가 있어 시는 시민의 건강과 안전에 최우선해 최종 취소를 결정했다.
가야문화축제는 수로왕행차 퍼레이드, 수로왕대제, 김해줄땡기기 같은 접촉형 프로그램, 면역력이 취약한 어린이 대상 다양한 체험행사, 대규모 인원의 행사 참여 등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매우 높아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허성곤 시장은 “가야문화축제를 오랫동안 기다려온 시민들께 아쉬움을 드리게 되어 매우 안타깝지만 시민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불가피하게 축제가 취소됐지만 내실 있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는 도약의 기회로 삼고 내년도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 예방 동네 물놀이장 운영 취소
김해시가 코로나 예방을 위해 동네 물놀이장 운영을 취소키로 했다.
김해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 여름 동네 물놀이장과 쿨링포그 같은 접촉형 물놀이시설 29개소 운영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시는 매년 7월 중순이면 도시공원과 녹지대 등에서 물놀이장 등을 운영해 왔으나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 무증상감염, 감염경로 미확인환자(깜깜이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전국 확산세에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물놀이장, 쿨링포크는 코로나19 취약계층인 유아와 어린이, 청소년이 주 이용층으로 야외 공간에 있기는 하지만 한정된 공간에서 장시간 밀접도가 높고 비말 차단을 위한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 방역수칙 준수 또한 어렵다.
시는 ‘쿨시티(Cool City) 김해’라는 슬로건으로 매년 권역별 수경시설을 확충해 현재 경남 지자체 중 가장 많은 43개소의 수경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이 어려운 물놀이장과 쿨링포크를 대신해 비접촉 수경시설인 경관, 조명분수, 벽천 등 14개소의 운영시간을 연장해 시민들에게 청량감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희준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