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시장 국토부 방문해 협조 당부…시민 릴레이 캠페인 전개
최대호 안양시장과 시민들이 GTX-C노선 정차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사진=안양시 제공
[일요신문] 광역철도 GTX-C노선을 정차시키기 위한 안양시의 열망이 뜨겁다. 안양시는 7월 14일 GTX-C노선의 인덕원 정차를 촉구하는 릴레이 캠페인 펼친 데 이어 17일에는 안양시의회 잔디광장에서 GTX-C노선 건설사업 전략환경 영향평가서 공청회까지 개최했다.
수도권 급행철도(GTX) A, B, C노선 사업은 2007년 경기도가 최초로 기획해 2009년 국토해양부에 제안해 반영된 사업이다. 그중 서울을 관통해 경기도 양주와 수원을 연결하는 GTX-C노선은 안양시를 지나감에도 불구하고 안양시 인덕원역에 정차하지 않아 안양시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안양시는 GTX-C노선을 정차시키기 위해 2010년부터 인덕원 정차 필요성을 경기도에 수차례 건의했다. 하지만 2014년 기획재정부와 한국 개발연구원에서 GTX 3개 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C노선이 경제성(B/C=0.66) 부족으로 나타나 인덕원 정차는 물론 사업 추진 자체가 불확실해졌었다.
하지만 2015년 국토교통부가 당초 금정에서 의정부까지 연결하는 GTX-C노선을 수원과 양주의 기존 선로를 연장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변경하면서 예비타당성 조사 경제성(B/C=1.36)을 확보해 사업을 다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변화에 맞춰 최대호 안양시장은 민선 7기 안양시 핵심공약사업으로 GTX-C노선 인덕원 정차를 강력하게 추진했고, 전 한국교통대 서광석 교수를 안양시 철도정책자문관으로 특별 초빙하는 한편 철도교통팀을 신설해 적극적인 행정을 펼쳤다.
2019년 6월에는 국토교통부의 GTX-C노선 기본계획 착수 시점에 맞춰 인덕원 정차에 따른 기술적, 경제적, 정책적 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도 실시했다.
기자회견을 하는 GTX-C노선 인덕원 정차 범시민추진위원회. 사진=안양시 제공
안양시가 이처럼 인덕원에 GTX-C노선을 정차시키려는 이유는 너무도 확실한 경제적 효과와 효율성에 있다.
인덕원역은 하루 평균 5만 명 이용하는 역으로 오는 2025년 월곶-판교선과 2026년 인덕원-동탄선이 개통되면 환승객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이곳에 복합환승역 설치 계획을 가진 안양시는 GTX-C노선을 인덕원에 정차시킬 경우 환승역 설치 비용이 절감될 뿐 아니라 노선 운행시간이 45초 정도 증가하는 반면 이동성, 접근성이 향상되고 이용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차하지 않을 경우는 환승 시간이 16분 이상 증가될 뿐만 아니라 철도 이용수요와 운영수입이 감소되고 통행시간 증가에 따른 사회적 기회비용이 상승되는 부작용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안양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를 국토교통부에 공식적으로 제출하고 관계자와 실무협의도 실시했다.
7월에는 최종적으로 최대호 안양시장이 국토교통부를 직접 방문해 제2차관 및 철도국장과 면담을 통해 GTX-C노선 인덕원 정차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3차 건의서 전달과 함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GTX-C노선 정차를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한 안양시는 이제 국토교통부의 결과만 기다리고 있다.
최 시장은 “경제적으로나 철도 이용객들을 위해서라도 C노선의 인덕원 정차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60만 안양시민이 염원하는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