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3000만원·총상금 7000만원…문호 활짝 열고 문턱 낮춰, 협의 거쳐 연재 기회도 제공
바둑 용어 ‘미생’은 죽은 돌이 아닌 ‘완생’의 가능성을 품고 있는 돌이다. 출판만화시장이 지고 웹툰시장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지만 그만큼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미생 탈출 웹툰왕’ 공모전은 실력을 갖춘 작가들과 지망생들에게 연재 기회를 제공하고 매니지먼트를 통해 ‘완생’에 이르는 길을 함께 모색하는 기회의 장이다.
지난해 10월 1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9회 일요신문 만화공모전 시상식. 사진=이종현 기자
‘미생 탈출 웹툰왕’은 공모전 취지에 맞게 ‘문호’를 활짝 열고 ‘문턱’을 크게 낮췄다. 현직 만화작가와 아마추어 지망생 모두 참가할 수 있으며, 다른 공모전 출품작이나 이미 웹상에 공개된 작품도 응모 가능하다. 단, 타 공모전 수상작이나 판권 관련 계약이 된 작품은 응모할 수 없다.
응모 분량은 단 ‘1화’ 분량이면 충분하다. 그 ‘1화’가 작품의 시작 부분이든 중간 부분이든 가리지 않는다. 지원자의 작화력과 연출력을 어필할 수 있는 ‘1화’와 함께 스토리라인을 파악할 수 있는 상세한 시놉시스를 제출하면 된다. 응모 분야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시대극, 무협, BL, GL, 학원물, 스포츠 등 모든 장르를 망라한다.
수상작 선발은 ‘미생 탈출 웹툰왕’ 고유의 방식에 따른다. 1차 심사를 통과한 10작품에 한해 결선 경쟁과정을 거친다. 결선에 오른 참가자들은 보름여의 기간 동안 응모한 작화에 이어지는 작화를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이후 최종심사를 통해 대상작을 비롯한 수상작들을 가린다. 심사는 그림과 스토리의 독창성, 완성도, 재미를 기준으로 한다. 타 공모전 수상작과 표절작은 심사에서 제외된다.
상금은 대상 3000만 원, 우수상 1500만 원, 가작(3작품) 각 500만 원, 장려상(5작품) 각 200만 원이다. 수상 작품들은 작가와의 협의를 거쳐 연재를 진행한다. 원활한 연재를 위해 서울미디어코믹스의 전문 편집인력이 작품 매니지먼트에 참여한다.
‘미생 탈출 웹툰왕’은 일요신문사가 주최하고, 일요신문사와 서울미디어코믹스가 공동진행한다.
일요신문은 1992년 4월 창간해 현재까지 발행부수 1위를 놓치지 않은 타블로이드 주간신문의 대표주자다. 차별화된 화제 발굴과 굵직굵직한 특종으로 언론계의 이단아로 주목을 받았다.
2011년부터 만화공모전을 주최한 일요신문은 올해 10회 대회를 맞이해 서울미디어코믹스와 함께 ‘미생 탈출 웹툰왕’이라는 새로운 타이틀로 신진작가 발굴에 나서고 있다. 2011년 제1회 공모전을 통해 배출된 인기 웹툰 ‘롱 리브 더 킹’은 현재 시즌4가 일요신문 지면과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되고 있다.
서울미디어코믹스는 서울문화사의 만화사업부문이 독립한 회사로 ‘아이큐점프’, ‘윙크’를 창간하며 국내 최초 만화 전문 출판사로 자리매김했고, ‘궁’, ‘밤을 걷는 선비’, ‘하백의 신부’ 등 한국 대표 만화 제작은 물론 ‘드래곤볼’, ‘명탐정 코난’ 등 해외 인기 만화를 소개해 국내 만화 시장 발전을 이끌어 왔다.
‘미생 탈출 웹툰왕’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일요신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채찬수 기자 chanc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