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에 1·2차 공문에 이어 3차 공문 발송…면담도 성사 안 돼
서울시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규명하고자 추진 중인 합동조사단 구성이 갈수록 난항을 겪고 있다. 사진은 지난 13일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교육관에서 박 전 시장에 의한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이 열린 모습. 사진=최준필 기자
19일 시에 따르면, 시는 피해자 지원 여성단체인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에 조사단에 참가할 전문가 추천을 부탁하는 3차 공문을 지난 18일 보냈다.
앞서 시는 15일과 16일에도 두 차례에 걸쳐 공문을 보냈다. 17일에는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이 두 단체를 방문하기도 했지만,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는 “피해자를 보호·지원하는 두 단체의 합동조사단 참여가 진실 규명에 절실히 필요하다”며 “지속해서 참여를 요청하고 있고 어떤 의견도 경청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피해자 지원단체들은 이에 대해 지난 16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서울시는 본 사건을 제대로 규명할 수도, 할 의지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사단 구성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