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공식 입장 발표 “2차 가해 차단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 나서겠다”
서울시가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한다. 진상 규명과 함께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7월 1일 열린 중소기업중앙회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서울시
황인식 서울시 대변인은 15일 서울시청에서 박 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한 서울시 공식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단체, 인권전문가, 법률전문가 등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철저한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운영으로 조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겠다”며 “조사단의 구성과 운영방식, 일정 등에 대해서는 여성단체 등과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직원에 대한 2차 가해 차단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황 대변인은 “피해 호소 직원의 신상을 보호하고 조직 내에서 신상 공개 및 유포, 인신공격 등이 이뤄지지 않도록 공문 시행 조치를 한 바 있다”며 “2차 가해가 확인될 경우 징계 등을 통해 엄정하게 대응하고 부서장도 문책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언론과 해당 직원에 대한 무분별한 보도나 비난을 중단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피해 직원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황 대변인은 “피해 호소 직원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실효적이고 충분한,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전문가의 다양한 자문을 거쳐 상담과 정신적 치료 등의 지원, 심신 및 정서 회복을 위한 치료회복 프로그램 지원, 주거 안전 지원 등 제반 사항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