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12월 6일 광명 장애인복지관에서 ‘광명너부대 도시재생 뉴딜사업‘ 착공식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광명시 제공.
[일요신문]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주민이 주도해 주민이 필요한 삶의 터전을 만들어가는 도시재생사업으로 구도심이 활기를 찾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광명시는 지난 해 경기도 도시재생위원회에서 ‘광명시 도시재생전략계획’을 승인받아 너부대 마을, 새터마을(광명7동 일원), 광명3동 일원, 광명5동 일원, 철산2동 일원을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의견을 반영해 주차장 확충 사업, 도로개선사업, 마을만들기 사업, 공동체공간 조성사업, 집수리사업, 소규모주택정비사업 등 원도심의 균형 발전을 위한 맞춤형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중이다.
#원도심 3곳, 원주민 삶터 지키는 도시재생 추진
광명시는 2017년도 뉴딜공모사업에 선정된 너부대 도시재생 씨앗사업과 2019년도 상반기 국토교통부 소규모재생사업에 선정된 광명3동 골목숲 사업, 환경부 사업 일환으로 기후에너지과와 연계해 새터마을(광명7동 일원) 쿨루프사업을 진행 중이다.
도시재생 씨앗사업은 국비100억원, 도비 20억원, 시비 47억원,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민간 투자 244억원을 투입해 주택을 비롯해 생활SOC 시설인 시립어린이집, 창업지원센터, 공영상가 및 공영주차장 등을 조성한다.
지난해 12월 공사를 시작했으며 원주민들의 둥지내몰림 방지와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해 먼저 2021년까지 국민임대주택 70가구를 건설해 순환이주주택으로 활용하고 2단계로 행복주택 170호와 생활SOC 시설을 2023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광명3동일대에는 광명 골목숲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골목숲사업은 국비 1억2000만원, 도비 4000만원, 시비 8000만원으로 노후 도로 개선, 건물 벽면 및 담장 정비, 화단 조성 등 골목길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재생사업이다,
새터마을(광명7동 일원)에는 저층주거지 재생과 연계한 옥상 쿨루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쿨루프는 2억 4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에너지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노후 건축물 지붕에 차열페인트를 도색하는 사업으로 에너지절감, 온실가스 감축,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는 그린뉴딜사업의 일환이다.
# 주민 역량 강화...도시재생대학, 광명자치대학 도시재생학과 운영
광명시는 주민이 도시재생에 대한 의견을 내고 사업계획을 수립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마다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현장지원센터와 도시재생 대학을 운영한다. 너부대마을, 새터마을(광명7동 일원), 광명3동 지원센터 등 기초센터 1곳, 현장 도시재생지원센터 3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민협의체 중심의 도시재생 사업 추진을 지원하고 있다.
도시재생대학은 주민, 도시재생 전문가가 함께 지역 문제를 도출하고 실현 가능한 도시재생 계획을 수립하는 주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매회 50여 명이 넘는 주민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광명자치대학에 도시재생학과를 운영해 지역의 도시재생을 주도할 리더를 양성하고 있다.
광명시는 올해 새터마을을 중심으로 도시재생 온라인대학과 도시재생대학, 광명골목숲 도시재생대학을 운영했다. 하반기에는 골목숲 집수리학교, 도시재생 주택학교, 도시재생 종합대학을 운영할 계획이다.
광명시는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 내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4월 사업을 공모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제안을 받고 심사를 거쳐 너부대의 꿈나무심기, 너부대공원 둘레길, 우리지역 자연과 소통하기, 도시재생 청소년 아카데미, 와글와글 너부대, 생태환경 취재와 체험활동 등 최종 6건을 선정, 추진하고 있다.
# 지역사회 협력 강화...주민자치회, 전통시장, 학교 등 교류 확대
광명시는 도시재생 주민 참여를 확대하고 사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도시재생현장센터와 주민협의체를 기반으로 지역사회와 연대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새터마을(광명7동일원)은 광명소방서와 화재 없는 안전마을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인들과 코로나19극복을 위한 방역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광명시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는 광명전통시장, 새마을전통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향후 지역상생 기틀을 만들어가기 위한 설문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너부대마을 광명서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도시재생학교를 운영하고 새터마을 명문고등학교 학생들과 도시재생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도시재생 공감대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광명시 주민자치회 전동 실시에 맞추어 주민자치회와의 협력 방안도 찾고 있다.
# 소규모주택 정비 사업...쾌적하고 친환경적 도시 공간 조성
광명시는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인 가로주택정비사업, 자율주택정비사업, 소규모 재건축사업, 빈집정비사업 등 소규모주택 정비 사업을 추진해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도시 공간을 조성한다.
주민을 대상으로 소규모주택정비사업 아카데미를 열어 소규모주택 정비사업 소개, 추진방법, 공공 지원 등을 안내하고 있으며 회별 200여명의 주민이 참석하는 등 주민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광명시는 소하동 도시활력증진 지역 개발 사업을 추진해 개운어린이공원 지하주차장조성, 개운아파트 측면 도로 개선, 마을길 조성, 안전한 통학로 개선, 마을 쉼터 조성, 담장 및 벽면을 정비했다.
# 도시재생 총괄기획단 구성...민·관 협력 도시 재생 추진
광명시는 도시재생을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민·관이 함께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하기 위해 민간·전문가·행정·중간지원 조직이 참여하는 도시재생 총괄기획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도시재생 총괄기획단은 광명시장이 총괄기획단장을 맡고, 전국 최초로 민간전문가를 도시재생조정관으로 위촉했다.
총괄기획단은 도시재생위원회(도시재생 관련 전문가), 도시재생행정협의회(도시재생사업 기획과 추진), 중간지원조직협의회(도시재생지원센터,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청년일자리지원센터 등), 시민참여위원회로 구성돼 있다.
총괄기획단은 수시로 회의를 갖고 도시재생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추진 방향을 논의하고 있으며 총괄기획단이 중심이 되어 주민이 주도하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주민과 함께 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광명시는 지난 해 도시재생 산업박람회 산업문화대상 우수상, 대한민국 도시재생 심포지엄 우수지자체 수상, 도시재생협치포럼 도시재생뉴딜 우수 지자체상을 수상했으며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도시재생 거버넌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도시재생 추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원주민의 터전을 지켜주는 것이며 주민과 가슴으로 소통하는 것”이라며 “옥상간담회 등을 통해 현장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많이 듣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이 주도하고 삶터가 지속될 수 있는 도시재생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