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9% “안정화 효과 없어” vs 대전·세종 51% “효과 있어”
여론조사 응답자 중 절반이 행정수도 이전으로 인한 수도권 집값 안정화 효과에 공감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사진=리얼미터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더뉴스’ 의뢰로 ‘행정수도 세종시 이전의 수도권의 집값 안정과 효과’에 대한 공감도를 조사한 결과,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54.5%(전혀 공감 안 함 35.8%, 별로 공감 안 함 18.7%)로 나타났다.
안정화 효과에 대해서 ‘공감 한다’는 응답은 40.6%(매우 공감 19.5%, 대체로 공감 21.1%)였으며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4.9%였다.
응답자 절반(50.2%)을 차지하는 수도권 응답자 중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62.8%로 전체보다 높았다. 특히 서울에 거주하는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져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의 비율이 69.3%에 달했다. 경기·인천 권역 응답자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58.7%로 전체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행정수도 이전 대상지인 세종시를 포함한 대전·충청·세종 권역의 응답자 사이에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51.0%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의 비율(45.8%)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권역에서는 ‘공감’과 ‘비공감’의 비율이 비등했으나, 광주·전라권역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공감한다’는 응답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행정수도 이전으로 인한 수도권 집값 안정화 주장’ ‘공감한다’는 응답이 66.8%로 조사됐다. 반면,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7.6%로 높게 나타났고 마찬가지로 무당층에서도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69.0%로 조사되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8619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5.8%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 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보였으며,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p)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