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현 부안군수 “소멸하는 도시가 아닌 지속가능한 도시 실현위해 최선”
권익현 부안군수
[부안=일요신문] 민선 7기가 시작된 지 2년, 반환점을 돌아 후반기에 접어들었다. 전북도 14개 시·군 단체장 가운데 군산 강임준 군산시장과 유진섭 정읍시장, 박준배 김제시장, 황인홍 무주군수, 장영수 장수군수, 유기상 고창군수, 권익현 부안군수 등 절반인 7명이 초선이다. 이들에게 지난 2년은 출마 전 구상하고 공약했던 정책과 사업을 행정에 접목하는 이앙기(移秧期)였다고 할 수 있다. 전반기 임기를 마치고 후반기 임기를 시작한 권익현 부안군수에게 지난 2년의 소회와 성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본다. <편지자주>
권익현 군수는 국회의원 보좌관을 시작으로 8, 9대 전북도의원을 지내면서 중앙과 지방정가를 넘나들며 정치와 행정을 익힌 정치인 출신의 자치단체장이다. 그래서 정치계는 물론이고 중앙부처, 전북도청 등까지 탄탄한 인맥을 바탕으로 정치력과 행정능력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부안군수가 되기 위해 쌓았던 내공도 누구보다 깊었고 준비도 철저했으며 의욕도 넘쳤다.
권 군수의 이 같은 능력은 지난 2년 동안 군정 수행을 통해 여실히 증명됐다. 2020년 국가예산 5,412억원으로 부안군 역대 최대 국가예산을 확보해 새로운 부안 건설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부안군 단일사업 역대 최고액인 483억원 규모의 곰소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등 굵직한 성과도 거뒀다.
권 군수가 꿈꾸는 부안군은 미래 에너지 선도도시와 글로벌 휴양관광도시 조성을 통한 지속 가능한 부안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미래100년 먹거리 수소산업 육성과 부안형 푸드플랜 구축,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 부안군 식량산업 종합계획 수립, 대형크루즈 거점 기항지 조성 등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 초선 자치단체장으로서 지난 2년은 각별한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소회를 밝혀 주십시요.
“미래로 세계로 생동하는 부안, 미래 100년 지속 가능한 부안, 글로벌 매력도시 부안 실현 등을 목표로 담대한 여정을 시작한 민선7기 부안군정이 어느덧 2년을 넘어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민선7기 부안군은 신성장동력산업인 수소산업 플랫폼 구축과 부안형 푸드플랜 수립 등으로 다시 돌아오는 농촌, 공동체가 살아나는 부안을 일구며 지역에 활력을 넣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경제위기와 코로나19 펜데믹, 내수시장 침체 등 국내외 정세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사상 첫 국가예산 5,400억원 돌파와 부안군 단일사업 역대 최고액인 483억원 규모의 곰소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등 굵직한 성과들을 창출했습니다. 또 ㈜컴버스테크와 ㈜퓨얼셀랩스, ㈜파셀, ㈜에프씨엠테크놀로지 등 수소연료전지 분야 벤처기업들이 속속 투자협약을 갖고 부안에 들어오면서 미래 100년 먹거리 산업인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발판도 마련해 나가고 있습니다”
- 초선 자치단체장에게 지난 2년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성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지역 현안사업 해결과 지역발전을 위한 국가예산 확보는 단체장의 중요한 책무입니다. 그래서 저는 국회의원 보좌관과 전북도의원을 거치면서 맺은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가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군정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정책반영 필요성과 예산편성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해 중앙부처 및 전북도를 수시로 방문했습니다. 중앙부처 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사업은 전북지역 국회의원은 물론 타 지역 국회의원까지 찾아다니며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설명하고 국회단계에서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발품행정을 펼쳤습니다”
“그 결과 2020년 국가예산 5,412억원으로 부안군 역대 최대 국가예산을 확보하며 새로운 부안 건설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민선7기 시작과 함께 중앙부처가 있는 세종특별시에 국가예산 확보업무를 전담할 수 있도록 세종사무소를 설치하고 전담직원을 파견해 기획재정부 및 다양한 중앙부처를 수시로 찾아 지역 현안사업 설명과 함께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등 한 발 앞선 행정으로 큰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공모사업에 있어서도 다양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으며 곰소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은 단일사업으로 부안군 역대 최고 금액인 483억원을 확보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민선7기 부안군정의 큰 성과는 농업과 관광, 미래신성장산업이 함께 공존하는 도시로 변모하는 전환점이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고분자연료전지 신뢰성평가센터(196억원)와 수소충전소 건립(40억원), 연료전지 드론 상용화 지원(17억원), 수소·연료전지산업 육성을 위한 기업 지원(2억 5,000만원), 수소전기차 민간보급(3억 6,000만원), ㈜컴버스테크·(주)퓨얼셀랩스·㈜파셀·㈜에프씨엠테크놀로지 등 수소연료전지 관련 벤처기업 유치 등 수소산업 플랫폼 기반 구축을 통해 지역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 많은 공약들을 제시했지만 결국은 지역 현안 해결이 공과를 좌우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역의 최대 현안은 무엇이고 어떤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까?
“민선7기 부안군은 지속가능한 부안 실현을 위해 수소산업 육성과 부안형 푸드플랜 수립, 부안군 식량산업 종합계획 추진, 동북아 크루즈 거점 기항지 조성 등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소경제 시대가 도래하면서 중대형 상용차와 건설기계, 드론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될 것으로 예측되는 수소연료전지 분야를 선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수소산업의 기반 구축을 위한 투자유치를 이끌어냈고 이는 부안이 농업, 관광, 미래성장산업이 함께 공존하는 도시로 변모하는 역사적인 변곡점이 될 것입니다”
“현재 농어촌은 고령화 및 인구감소, 인건비상승, 농산물 가격불안정 등 많은 난관에 직면하면서 지속가능성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민선7기 부안군정은 생산과 소비가 함께 선순환되는 농어업 구조 확립을 통해 농어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왜곡된 농산물 유통구조를 바로잡고 지역순환경제를 촉진할 수 있도록 ‘부안형 푸드플랜’의 토대를 구축하는데 행정역량을 집중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부안형 푸드플랜사업은 수십~수백조의 엄청난 정부예산을 쏟아 붓고도 정작 우리의 농업은 피폐해져 가는 악순환을 끊기 위한 것입니다. 성공의 관건은 지역농가와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체계적인 생산과 관리, 유통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여기다 부안군 식량산업 종합계획도 추진됩니다. 이미 농식품부에서 부안군 식량산업 종합계획을 최종 통과시켰습니다. 부안군 식량산업 종합계획은 쌀과 밭 식량작물의 균형 있는 육성과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자체적으로 수립하는 중장기적 생산, 가공, 유통계획입니다. 식량산업 종합계획 추진 시군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5개년의 각종 사업 신청자격이 부여되고 공공비축미 배정, 정부보급종 공급, RPC 벼 매입자금 추가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가 부여됩니다”
“대형크루즈 거점 기항지 조성을 비롯해 궁항 마리나항만 조성 역시 해양수산부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에 반영돼 앞으로 궁항 복합 마니라사업 민간투자 유치로 복합 마리나 인프라를 구축해 동북아 해양레저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 자치단체장마다 나름대로 특화된 핵심공약과 사업들이 있습니다. 민선 7기 권익현표 정책이나 사업은 무엇인가?
“민선7기 부안군의 핵심은 미래 에너지 선도도시와 글로벌 휴양관광도시 조성을 통한 지속가능한 부안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미래 에너지 선도도시 조성을 위해 수소산업 인프라 구축과 신재생에너지산업 발전 토대 마련,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신재생에너지 수용성 향상 및 인식개선, 지역경제 활력 제고 등 파트별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새만금 배후도시 부안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여주는 발판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2023년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성공개최를 통한 글로벌 휴양관광도시 부안의 청사진도 하나씩 그려가고 있습니다. 변산해수욕장 대표 관광지 육성사업과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사업 등을 통해 감성 가득한 사계절 휴양관광지 부안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또 변화에 발맞춘 관광수용태세 개선으로 다시 찾고 싶은 부안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새만금신항만과 새만금국제공항과 함께 격포항 확장 개발, 궁항 마리나항만 조성사업, 크루즈 거점 기항지 조성 등을 통해 전국 최대의 글로벌 휴양관광도시로 도약하겠습니다”
- 민선 7기 후반기에 들어섰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이나 사업은 무엇입니까?
“민선7기 부안군정 후반기는 더 나은 미래로, 더 넓은 세계로 군민과 함께 다시 출발하겠습니다. 왜곡된 농산물 유통구조를 바로잡고 지역순환경제를 촉진할 수 있도록 부안형 푸드플랜의 토대를 구축하는데 행정역량을 집중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대형크루즈 거점 기항지 조성과 마리나 항만 조성, 마이스(MICE) 행사 유치 등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을 통해 일자리도 늘리고 지역경제 활력도 도모하겠습니다. 고분자연료전지자원화센터 구축, 농업용 연료전지 팜 조성, 수소연료전지 전문대학원 설립 등 신규사업 추진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산업을 선점해 부안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새만금 공항, 신항, 철도 등 새만금 개발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새만금 개발이 부안발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새만금 부안 몫 찾기에도 군민의 목소리를 담아내도록 하겠습니다. 2023 세계잼버리대회 또한 차질 없이 준비하면서 대회 후에도 우리 부안이 국제 청소년 활동의 메카로 자리 잡아 갈 수 있도록 연계사업 발굴을 서두르겠습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로부터 ‘경기가 어렵다’, ‘힘들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몹시 가슴이 아팠습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기업인들이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지역경제 살리는데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 끝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코로나19로 우리 모두가 힘겨운 2020년 상반기를 보냈습니다. 아직 그 어려움이 사라지지 않았는데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커 우리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코로나19도, 장마철 집중호우도 모두 이겨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마음과 역량, 지혜를 모아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장마철 집중호우에도 서로를 지킬 수 있도록 한 번 더 주위를 살피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봅시다”
“부안군은 30년 후 소멸하는 도시가 아닌 지속가능한 도시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미래100년 먹거리 수소산업 육성과 부안형 푸드플랜 구축,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 부안군 식량산업 종합계획 수립, 대형크루즈 거점 기항지 조성 등 지속가능한 부안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추진하고 있습니다. 부안을 글로벌 도시로 한 단계 도약시킬 2023년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해 세계 속의 부안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으겠습니다”
신성용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