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사흘 앞두고 집합금지명령 내린 송파구청 상대 ‘행정소송’ 제기…“원칙도 잣대도 없이 중단만 요구” 지적
‘내일은 미스터트롯’ 콘서트 제작사 쇼플레이 측이 콘서트 직전 집합금지명령을 내린 송파구청에 대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사진=tv조선 제공
‘미스터트롯’ 콘서트 제작사인 쇼플레이 측은 지난 23일 서울행정법원에 송파구청을 상대로 집합금지명령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및 행정소송을 제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같은 소송이 제기된 배경에는 지난 21일 송파구청이 발표한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명령’이 있다.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예정돼 있던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이로 인해 잠정 연기됐다.
쇼플레이 측은 “공연 3일 전 집합금지명령을 내린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정상적으로 공연이 진행될 것을 상정하고 리허설까지 진행했으나 갑작스러운 집합금지명령으로 인해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됐다는 것이다.
‘미스터트롯’의 콘서트 뿐 아니라 지난 25~26일 예정돼 있던 그룹 태사자의 공연도 관할구인 광진구청의 집합금지명령으로 바로 전날인 24일 취소됐다. 공연장이 코로나19 사태의 고위험시설로 분류됐으며, 공연 방식 역시 관객들의 ‘떼창’(가수와 함께 노래를 부르는 것)이 예상되므로 감염 예방을 위해 부득이하게 집합금지명령을 내려야 했다는 게 구청 측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쇼플레이 측은 “공연 직전에 집합금지명령을 내림으로써 발생하는 민간중소기업의 피해와 관객들의 손해는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라며 “콘서트를 준비하던 제작사와 수많은 업체들은 계속되는 연기와 취소로 현재 부도 위기에 몰려있다. 콘서트에 대한 명확한 원칙과 잣대 없이 중단만 요구하면 가수 및 스태프들이 줄도산할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