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1388억원·22.1% ↓…코로나19에도 비은행계열 ‘선전’
DGB대구은행 본점
30일 DGB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8.2% 줄어든 것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 올해 2분기 선제적 대손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이런 요인을 빼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유사한 실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발 경기침체와 금리하락이 이어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견고한 이익을 달성한 주된 이유는 증권, 생명,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 강화의 결실”이라고 분석했다.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 당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2.1% 감소한 1388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급격한 시장금리 하락으로 이자 이익이 줄고, 미래 경기전망을 보수적으로 반영한 선제적 대손 충당금 적립이 주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이같은 경기침체기에도 불구하고 대구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지난해 말 대비 6.4% 늘었고,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 여신비율과 연체율 역시 낮은 수준에서 잘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은행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 DGB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56.7%, 48.0% 증가한 481억원, 225억원을 기록했다.
DGB캐피탈도 22.4% 개선된 18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익 기여도는 앞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그룹 관계자는 전망했다.
김성영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