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생방송 오늘저녁
서울 방배동에 위치한 한 레스토랑에 아궁이가 있다. 참나무, 사과나무, 그리고 체리나무의 연기로 요리에 향을 입혀 이색적인 한식을 선보인다.
참나무 향을 베이스로 하고 비교적 향이 약한 해산물과 채소는 사과나무, 향이 강한 육류는 체리나무로 훈연해야 조화를 이룬다.
이곳에서 요리를 선보일 조은빛 셰프는 뉴욕 CIA 출신의 9년 차 셰프다. 첫 번째 요리는 열무 샐러드. 햇열무의 뿌리부터 줄기가 샐러드에 들어간다.
거기에 조금은 질길 수 있는 열무 뿌리는 사과나무의 향을 입혀 뿌리의 식감을 다른 채소와 조화롭게 만든다.
초코오징어구이라도 맛볼 수 있다. 오징어와 초코의 만남이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검은빛의 오징어라 그렇게 불린단다. 초코오징어의 몸통은 사과나무 연기로 향을 입히고 다리는 튀긴다.
그리고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도록 보리 샐러드가 한 접시 안에 담겼다. 하나의 요리에서 쫄깃하고 바삭하고 톡톡 터지는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다음으로 선보일 요리는 트뤼플 메밀면. 귀한 식재료로 꼽히는 트뤼플이 메밀면과 만났다. 거기에 육수는 콩국처럼 보이지만 초당순두부와 잣과 우유를 넣고 간 것이란다.
콩 특유의 비릿한 냄새 대신 잣의 은은한 향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 근대 아이스크림은 싱싱한 근대를 크림과 섞어 만든 아이스크림으로 숲속에 온 듯한 시원한 향을 자랑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