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경 이사장의 성년후견 개시 심판 청구에 조양래 회장 “더 이상의 혼란 막기 위한 것”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사진)이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의 성년후견 개시 심판 청구와 관련해 31일 입장을 내놨다. 사진=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난 6월 26일, 조 회장은 조현범 사장에게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조현범 사장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율은 19.31%에서 42.9%로 늘어 최대주주에 올랐다.
조양래 회장은 조 이사장의 청구와 관련해 “조현범 사장에게 약 15년간 실질적으로 경영을 맡겨왔었고, 좋은 성과를 만들어냈고 회사의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며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고 판단해 이미 전부터 최대주주로 점찍어 두었다”며 “최근 몇 달 동안 가족 간 최대주주 지위를 두고 벌이는 여러 가지 움직임에 대해서 더 이상의 혼란을 막고자 미리 생각해 두었던 대로 조현범 사장에게 주식 전량을 매각한 것”이라고 전했다.
조 이사장과 한국테크놀로지그룹 경영권은 관계가 없다는 뜻도 밝혔다. 조 회장은 이어 “딸에게 경영권을 주겠다는 생각은 단 한 순간도 해 본적이 없다”며 “조 이사장은 회사의 경영에 관여해 본적이 없고, 가정을 꾸리는 안사람으로서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어 “(조 이사장에게) 어제 전화를 했는데 전화도 받지 않았다”며 “이번 주식 매각 건으로 인해서 관계가 조금 소원해졌다는 건 느꼈지만 정말 사랑하는 조 이사장이 왜 이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