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스페셜
스탠포드 터먼 교수가 영재 1528명을 대상으로 성인으로 자랄 때까지 추적한 결과 성인이 되어서도 영재성을 유지할 확률은 약 15%에 불과했다.
그 비결 중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 건 바로 부모의 역할이었다. 부모가 아이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영재성이 발현되고 유지될 수 있다고 한다.
이 비밀을 찾아내기 위해 5년 전 영재라 불렸던 5인방을 만났다.
취재 결과 이 아이들의 부모님에게서 공통점을 발견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 부모에게서 발견된 공통점이 바로 아이의 영재성을 유지하는 ‘열쇠’라고 한다.
아이들에게 모든 공간은 도화지다. 방바닥은 물론 벽, 책상까지 손에 무언가만 쥐어 주면 끄적거리기 바쁘다.
아이들이 이렇게 끄적거리는 순간 부모님들의 행동에 따라 아이의 창의력이 풍부해지느냐, 창의력이 사라지느냐가 판가름 난다.
9살이라고 믿기지 않는 깊고 풍부한 감수성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내는 꼬마작가 전이수.
이수의 놀라운 관찰력과 어른보다 깊은 감수성은 바로 이수가 끄적거리는 순간 이수 어머니의 행동에서 비롯됐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아이들이 끄적거리는 것에 대한 부모님들의 반응이 감수성이나 상상력뿐만 아니라 과학 분야에도 영재성을 높인다는 것을 ‘만들기 영재’이자 ‘과학 영재’ 강선우 양의 집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벌써 중학교 2학년이 된 선우를 찾아가 직접 알아본다.
그러나 아무리 감수성과 창의성 높았던 아이도 사춘기 시기를 부모와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영재성은 사라질 수도, 더욱더 단단해질 수도 있다. 그 시기 향방을 가르는 것은 바로 부모의 행동과 반응이라고 전문가는 말한다.
5살의 어린 나이에 실력을 인정받아 대한민국의 큰 행사에도 초청받고 국악계의 명인들에게 인정받으며 자란 국악 영재, 표지훈이 있다.
지금은 대한민국에서 제일 무섭다는 중학교 2학년, ‘중2병’이자 사춘기시기에 접어든 표지훈 군. 지훈이 엄마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내버려 두자니 속이 부글부글 끓고 싸우자니 아이가 어렸을 때 겪은 우울증이 다시 찾아올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과연 사춘기를 맞이한 지훈이는 영재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사라지게 될지 이 아이를 통해 알아봤다.
이 밖에도 영재성을 키우거나 일반 아이들이 영재성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부모에게 가장 필요한 기술이 있다고 한다.
50개월에 이미 중학교 과정의 수학을 끝낸 IQ 164, 상위 0.0001%의 수학 영재 백강현.
서강대학교 수학과 김종락 교수는 “영재에서 천재성으로 가는 그 한 단계를 뛰어넘었다. 도달했다”고 말한다.
과연 그 비밀은 무엇일까. 강현이의 일상을 취재한 결과, 강현이에게 맞는 칭찬이 따로 있었다.
이것이 바로 강현이가 영재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비밀이었다.
전문가도 인정한 강현이 부모님의 칭찬 기술, 다방면 천재, 9살 강현이의 일상을 통해 알아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