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매니저 고소전 이어 새 의혹 등장, 이미지 타격 속 대중들도 ‘피로감’…김호중 “허위사실, 멈춰주길”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이번에는 전 여자친구 폭행 의혹에 휘말렸다. 사진=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제공
이 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는 “전 여자친구와 관련한 모든 것은 허위사실”이라며 “김호중은 5년 전 여자친구와 교제 당시 어떤 폭행 사실도 없었다. 현재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을 하며 글을 올린 B 씨에 대해 이미 법적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B 씨도 맞섰다. 지난 5일 B 씨는 “생각 측의 공식입장 중 바로잡을 것이 있다”며 “김호중은 ‘5년 전 여자친구와 교제 당시 결코 어떠한 폭행 사실도 없었다’고 하는데, 5년 전 여자친구면 내 딸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생각 측이 “당사자도 아닌 B 씨의 허위주장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힌 데 대해 “그럼 호중이 당사자도 아닌 당사자의 회사가 허위주장이라 함은 맞는 것인가. 그리고 생각(소속사)은 조폭 출신한테 딸이 맞았어도 가만히 있나”라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당사자인 A 씨도 직접 나섰다. A 씨는 김호중의 팬이 보낸 비난 메시지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하며 “겉으로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거 모르나. 겪어본 사람만 아는 고통. 세상에 태어나서 정말 괴로운 게 뭔지. 살고 싶지 않다는 게 뭔지 깨닫게 해준 인간 편 드는 당신들은 살인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안 좋은 기사와 여러 문제들이 왜 생길까요?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지 않는다는 말 아시죠? 뿌린 만큼 거두는 것이다. 나도 오랫동안 하루하루 고통받으며 살다, 이제 와서 행복을 찾은 사람이다. 상처받은 사람은 그 기억을 절대 잊지 못하는 법”이라며 “왜 그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얼굴 한 번 안 본 당신네들이 자꾸 상기시키는 건지. 악몽 떠오르게 하지 말아 달라. 더 이상 내 가족 건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김호중은 지난 6월부터 전 매니저와 갈등을 빚으며 각종 의혹과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사진=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제공
김호중은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출연진 가운데 유독 논란이 많은 인물이다. 앞서 그는 전 매니저에게 약정금반환청구소송을 당하면서 여러 논란과 의혹의 중심에 섰다. 전 매니저 측이 김호중에 대해 △재력가 50대 여성 스폰서설 △병역특혜설 △모친 사기설 등의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소속사인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측이 전 매니저는 물론, 이를 보도한 유튜버와 기자들에 대해서도 허위사실 유포 등에 따른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할 것을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특히 가장 큰 논란을 빚었던 그의 병역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는 재신검을 통해 4급 판정을 받았으며, 결과에 따라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사실을 알려 어느 정도 진화되는 듯했다. 하지만 전 여친 폭행이라는 새로운 의혹이 불거지면서 그의 소식을 접하는 대중에게 극심한 피로감을 안기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김호중과 그의 소속사 측은 각종 의혹에 대해 “더 이상의 대화를 멈추겠다”며 대응 없이 곧바로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의혹과 관련해서도 맞불작전으로 진흙탕 싸움에 몸을 담그지 않고 소송에 집중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지난 6월부터 2개월 이상 이어지고 있는 김호중의 각종 논란으로 인해 그의 이미지에도 상처가 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미지가 생명인 연예인의 입장상 논란이 장기화될수록 김호중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 소송 역시 결과를 받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 전에 명확한 사실관계를 밝혀 논란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호중은 지난 5일 늦은 저녁 직접 심경을 밝히고 “(B 씨가) 더 이상 매체 인터뷰나 온라인 게시글을 통해 설전을 이어가는 것은 그만 했으면 좋겠다. 그동안 저를 둘러싼 허위사실들이 퍼지면서 여러 가지 오해가 커져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부디 여기서 멈춰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김호중은 8월 말 자신의 인생사를 담은 새 영화의 첫 촬영을 앞두고 있다. 오는 14~16일 첫 단독 팬미팅 ‘우리 家 처음으로’를 열고 팬들도 만날 계획이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