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비롯해 부산 등 전국에서 열대야로 잠 못 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5일과 6일 밤사이 제주의 최저기온은 29.7도를 기록하면서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밤사이 최저기온이 가장 높은 최악의 열대야가 발생했다. 여전히 장마가 이어지고 있지만 8월 들어 제주를 비롯해 부산 등 전국에서 열대야로 잠 못 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열대야는 당일 18시 01분부터 익일 09시까지 최저기온이 25’C 이상인 날로 부산지방기상청은 지난 2일 부산의 첫 열대야를 시작으로 당분간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무덥고 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돼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열대야가 찾아오면 주의해야 하는 질환 중 하나가 ‘불면증’이다. 여름철에는 적정 수면 온도인 18∼20℃를 넘어 높은 기온으로 수면 환경이 변해 기존에 불면증이 없던 사람도 쉽게 잠이 들기 어려우며 평소 불면증을 겪고 있다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불면증은 대표적인 수면장애 질환으로 밤에 잠을 자고 싶으나 잠이 오지 않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충분히 잠을 자지 않으면 낮 시간대에 피로감, 졸림, 의욕 상실 등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줘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불면증의 근본적인 예방과 치료는 정상적인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만드는 것으로 기상시간과 수면시간을 정해 2시간 이상 벗어나지 않도록 하며 가급적 낮잠을 피하는 것이 좋다.
숙면을 위해서는 체온이 평소보다 1도 떨어져야 하는데 자기 전 덥다고 찬물로 샤워를 할 경우 일시적으로 시원할 수 있지만 피부혈관을 수축시켜 체온이 내려가지 않으므로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좋다. 덥다고 에어컨을 틀어 놓고 자면 호흡기를 건조하게 만들어 숙면을 방해하므로 에어컨은 타이머를 설정하며 선풍기는 직접적으로 바람에 맞지 않게 회전시키도록 한다.
이불 등 침구류는 통기성이 좋은 여름용으로 교체하도록 하며 침실은 잠을 자기 위한 공간으로 사용해야 한다. 잠들기 30분 전에는 스마트폰, 독서, TV 시청 등을 피하며 잠이 오지 않는다면 무리하게 잠에 들려고 애쓰기보다는 마음을 편하게 갖고 잠시 다른 일을 하다가 잠이 오면 다시 잠을 청하도록 한다.
또한 이뇨작용을 촉진시키는 수박, 음료나 각성 효과가 있는 카페인 음료, 담배 등은 깊은 잠을 잘 수 없으므로 자기 전에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진현 과장은 “여름철에는 폭염이나 열대야 등 높은 기온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불면증이 올 수 있다”며, “잠이 쉽게 들지 않거나, 잠이 자주 깨거나, 중간에 깬 후 다시 잠들기 어려운 증상 등이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히 컨디션 저하나 날씨 탓으로 돌리고 방치하기 보다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통해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고신대복음병원, LG인공지능연구소 초청 세미나 성료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최영식)은 지난 6일 병원 1동 2층 AR,VR 공동회의실에서 의료진, 혁신형의사과학자 연구원 및 주요 교수 등을 대상으로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 초정 세미나를 개최했다.<사진>
이번 세미나에서는 병원의 호흡기내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10개 진료과 교수들과 부경대 의공학과 안예찬 교수는 진행 중인 R&D 연구를 함께 소개하고 ICT기반 융합기술 정보와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가 주도로 진행한 만성질환중심 실증연구사업과 인공지능 기술 노하우인 씽큐(ThinQ) 플랫폼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특히 만성질환연구팀(이비인후과 이환호교수, 재활의학과 이재현교수, 정형외과 김창수교수, 소아청소년과 정민영교수등)은 인공지능 기반 낙상예측 및 보행장애, 알레르기성 아토피 피부 등 만성질환관련 임상의의 연구와 공익사업적인 측면에서의 논의가 함께 이뤄졌다.
이번 논의를 계기로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와 고신대학교복음병원은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의료정보와 환자패턴 정보로 이미지 인식, 음성 인식, 위치인식, 언어지능 기술 등을 활용해 4차 의료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업을 진행하게 된다.
LG 인공지능연구소 김태균 팀장은 “의료진의 원천적 아이디어와 과학이 함께할 때 새로운 융합기술이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옥철호 대외협력실장은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로 의료분야에도 의료패러다임의 변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면서 “교수진들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4차산업과 의료의 융합을 위한 또 다른 고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신대복음병원 최영식 병원장은 “인공지능은 축적된 양질의 데이터가 관건이라며 그런 점에서 암센터 전문병원으로 명성이 높은 고신대병원은 최적화된 인공지능과 알고리즘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이미 갖췄다”며 “지속적인 융합사업을 통해 이 분야를 이미 선도해 나가고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김희준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