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 분열 모순 종결해야”…박대출 “화해와 통합 메시지를”
친박계 의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 요구를 꺼내들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지지자들 모습. 사진=박정훈 기자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용의 리더십은 광화문 광장을 ‘분열의 상징’에서 ‘통합의 상징’으로 승화시키는 것이고, 그 첩경은 박근혜 전 대통령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감당한 형틀은 정치적, 인도적으로 지극히 무거웠다. 이미 역대 대통령 중 가장 긴 40개월째 수감생활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강조하신 ‘관용’이야말로 국민을 반으로 갈라놓은 광화문 광장을 하나로 합치게 하는 유일한 해법”이라며 “국민통합의 리더십을 몸소 실천하신 세종대왕 동상 앞이 국민분열의 상징이 되어버린 비극적 모순을 이제는 종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기 위한 통큰 결단을 내려 주시길 거듭 당부드린다”며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구했다.
친박계로 알려진 박대출 미래통합당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광복절 특별사면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은 국민들에게 화해와 통합의 메시지를 줄 것이다. 문 대통령과 함께 국난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로 채워질 것”이라며 “다시 한번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3월 31일 증거인멸 우려로 구속돼 현재까지 복역 중이며, 오는 8월 15일 광복절은 그가 구속 수감된 지 1234일이 되는 날이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2주년을 맞아 진행한 특별대담에서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질문에 “아직 재판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 속에서 사면을 말하기는 어렵다. 재판 확정 이전에 사면을 바라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