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기막힌 유산
신정윤은 정서하가 김비주(부가온)를 찾아갔다는 말에 분노했다.
결국 정서하를 찾아간 신정윤은 “뭘 원하는거야”라고 소리쳤다.
정서하는 “겁 먹지마. 내가 걔한테 상처라도 주겠니? 내 딸인데”라고 말했다.
신정윤은 “내 딸? 넌 그 말이 어떻게 그렇게 쉽게 나와. 그래서 어쩔건데. 이제와서 누구라고 밝히기라도 할거야? 그래서 뭘하는데? 가온이한테 도움되는게 뭔데?”라고 말했다.
정서하는 “내가 평생 나타나지 않길 바랐어?”라고 물었다.
신정윤은 “아니, 기다렸어. 마음 추스리면 돌아오겠지. 아이 얼굴 보고싶어서라도 돌아오겠지 그렇게 1년, 2년. 그렇게 기다려도 넌 돌아오지 않았어. 그래 놓고 이제 와서 뭐? 그후론 차라리 잘 됐다고 생각했어. 그래, 다신 돌아오지마라. 절대 나타나지마라. 가온이 앞에 그 뻔뻔한 얼굴 들이밀지 마라. 당장 돌아가. 그렇지 않으면 나도 어떻게 할지 몰라”라며 눈물 흘렸다.
이에 정서하는 “나도 돌아오지 않을 줄 알았어. 생각만 해도 끔찍한 기억 돌아오지 않을 줄 알았어. 설악이 너 얼굴 볼 자신도 없었고. 작년에 엄마가 돌아가시면서 알았어. 다 알았어. 그 아이가 살아있다는 것도 너한테서 크고 있다는 것도”라고 말했다.
알고 보니 정서하는 조산한 아이가 죽었다는 엄마의 말을 믿고 중국으로 떠난 것이었다.
정서하는 “우울증으로 죽을 고비도 있었지만 살 사람은 살더라. 그 아이 보려고 그랬나봐. 충격이었는데 너무 기쁘고 보고싶더라. 너야 말로 어떻게 버텼니. 힘들었지. 미안. 그리고 너무 고마워”라며 신정윤을 안았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