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사진=인천시 제공.
[일요신문] 박남춘 인천시장은 24일 관내 공직자의 잇단 확진으로 일부 구청 등에 행정공백이 생긴 것과 관련, “공직자부터 스스로를 돌아보고 마음가짐을 다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작은 부주의와 사소한 일탈이 걷잡을 수 없는 행정공백을 불러올 수 있음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평구청 직원 전수검사 결과 전원 음성이 나와 한시름 덜었다 싶었는데, 이번엔 서구청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했다”며 “기존에 확진된 의회사무국 직원 외 이번엔 본청에서 감염자가 나왔고, 직원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고 했다.
이어 “서구청은 폐쇄됐고, 이재현 청장까지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초유의 사태”이라며 “확진 직원의 시민 및 동료 공무원들 접촉도 다수 확인되고 있어 불안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는 빈틈을 놓치지 않는다. 피해자를 특정하지도 않다. 공직에 있는 우리가 무너지면 시민은 누굴 믿고 의지하겠느냐”고 반문한 뒤 “우리 안에 빈틈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내 부주의가 밤낮없이 방역에 매진하는 동료들의 노력을 허사로 만들고, 행정력을 낭비시키며, 시민들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4천여 교회를 점검한 결과 현장 예배를 진행한 378개소를 적발했다”며 “대다수가 영상예배 시스템이 없는 소형 교회이거나 비대면 촬영을 위한 필수인력을 현장예배 가능인력으로 잘못 해석한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한 뒤 “현장에서 공문을 전달하고 교회방역강화 조치에 대해 다시 한 번 명확히 고지했다. 다음 점검 때까지 시정하지 않을 경우 단호히 집합금지시키고, 확진환자 발생 시 구상권까지 청구토록 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수요일부터는 태풍 ‘바비’의 영향권에 들어 목요일까지 비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뿐만 아니라 폭염, 태풍 등 자연재난으로 인한 피해도 없도록 과잉준비, 과잉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