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성군 지원 관련 4개 지방자치단체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일요신문] 재연장된 대구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앞두고 의성군이 지난 24일 대구시와 경북도가 제시한 인센티브안에 합의하면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하 신공항) 공동후보지 인센티브안을 둘러싼 군위-의성 간 갈등이 봉합됐다.
이로써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오는 27일 국방부의 이전부지 선정 실무위원회에 이은 선정위원회에서 신공항 공동후보지(군위 우보·의성 비안)가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공동후보지인 군위군과 의성군은 국방부의 최종 이전지 결정 절차를 앞두고 인센티브안의 형평성을 두고 양 측이 갈등을 빚으면서 지난달 31일에 이어 이달 14일 두 차례 이전부지 선정위가 연기됐다.
하지만 군위군에 쏠린 인센티브안에 반발해 왔던 의성군이 추가 인센티브안을 수락하자 대구시와 경북도는 25일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상수 대구시의원,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이 서명한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공동합의문은 ▲군 부대 정문, 영내 주거시설, 복지·체육시설 등은 작전성과 지형성을 고려하되 우선 배치 ▲항공물류·항공정비산업단지와 관련 산업·물류 종사자 주거단지 조성 ▲농식품산업클러스터(신선농산물 수출전문단지, 임대형 스마트팜산업단지, K-Food 유기농 복합문화센터 등) 조성 ▲공항철도(대구~신공항~의성역, 67km) 신설과 도청~의성도로(4차선) 건설 ▲통합신공항 관광문화단지(의성랜드) 건설 등을 담고 있다.
앞서 의성지역 시민단체는 군위군에 쏠린 인센티브안에 반발, 신공항 시설배치 계획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요구하면서 이미 두 차례 연기한 바 있는 오는 28일 이전부지 선정위 개최가 불투명해 지기도 했다.
권영진 시장과 이철우 지사는 이날 대구·경북시도민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저희 시·도지사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전력을 다 해 시·도민들께서 주신 사명을 완수해 나갈 것을 약속드리며, 신공항 건설의 여정에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인센티브안을 둘러싼 군위와 의성의 갈등이 봉합되면서 28일 공동후보지가 최종 확정되면 지난 2014년 5월 대구시가 대구 군공항 이전 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한지 6여년 만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은 그 첫 단추를 꿰게 된다.
김성영 대구/경북 기자 cuesign@ilyodg.co.kr